'의기소침' 김연경 위축 "논란 힘들어... 액션 자제하고 있어요" [★인천]

인천=한동훈 기자  |  2020.11.23 05:00
김연경. /AFPBBNews=뉴스1
"신경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다."

배구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최근 경기 중 과도한 액션으로 본의 아니게 논란을 일으켜 코트 안에서 더욱 신중하게 움직인다고 한다.

김연경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전에 17점을 몰아치며 3-0(25-17, 25-14, 25-23) 완승에 앞장섰다. 하지만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는 평소보다 차분하게 말을 아꼈다.

지난 11일 장충 GS칼텍스전에 일어난 이슈 때문이다. 당시 흥국생명은 신흥 라이벌 GS칼텍스와 치열한 풀세트 혈투 끝에 3-2로 이겼다. 김연경은 블로킹을 당한 뒤 공을 세게 내리치거나 네트를 붙잡고 늘어지는 등 아쉬움을 여과 없이 표출했다.

후폭풍은 꽤 컸다. 당시 경기 후 김연경은 "조금 과했다. 상대 팀에 대한 리스펙트가 없었다. 한 번 더 참았어야 했는데 아쉬운 포인트라 그러지 못했다. 잘못한 부분"이라 고개를 숙였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분명히 어떤 식으로든 경고가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김연경 대신 해당 경기 주심을 맡은 강주희 심판을 징계했다. KOVO는 "김연경의 행위를 제재하지 않고 경기를 진행한 점이 잘못된 규칙 적용이라 판단해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 외적인 스트레스로 부담을 안고 있다고 걱정했다. 김연경은 "신경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다. 힘들기도 하고 했는데 신경을 최대한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주변에서 지인들이나 선생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잘 버텼다"고 돌아봤다.

실제로 김연경은 코트 안에서 경기 외적인 행동은 최대한 줄였다. 김연경은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다. GS전 이후에 조금 더 자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제 경기를 자주 보셨던 분들은 '액션이 작아졌네', '세리머니 작아졌네' 느낌 받으실 것이다. 생각하면서 경기하고 있다.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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