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마저 방해..승리 버닝썬 '판도라 오픈' 장기화ing

윤상근 기자  |  2020.11.28 08:03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 /사진=김창현 기자


클럽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인 아이돌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의 3번째 군사재판이 안 그래도 밀려 있는 증인신문이 쌓여 있는 와중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결론에 도달하기 위한 속도를 좀처럼 못 내고 있다. 승리가 자신의 주요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는 만큼 올해 안에는 선고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지난 24일 "현 코로나19 상황 관련 육군군사법원 지침을 고려해 오는 26일 예정됐던 승리에 대한 증인신문을 연기한다"라고 밝히고 "24일부터 오는 12월 7일까지 모든 재판 연기 등을 권고한 것에 따른 것이며 재판은 오는 12월 10일 이후에 진행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지난 19일 승리의 버닝썬 관련 혐의 3번째 공판기일을 통해 승리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증인신문을 본격 시작했다. 참석할 예정인 인원만 20여 명에 달하며 이 중에는 이미 몰카 관련 혐의 등으로 대법원 최종 선고를 받고 복역 중인 가수 정준영과 승리와 유리홀딩스를 운영한 유인석 전 대표의 이름도 포함돼 있었다. 여기에 성매매 알선 혐의와 관련한 정황에 포함됐던 여성 3명과 클럽 관계자 등도 재판부가 채택한 증인들이다.

정작 3차 재판에 왔어야 할 정준영과 유인석은 각자의 사정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기도 했지만 재판부는 늦어지더라도 어떻게든 증인으로 부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정준영을 향해서는 출석과 관련해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도 지적하며 "안 오면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강제 구인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유인석에 대해서는 "이미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고 12월 10일 1차 선고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라며 다음 재판에서의 출석을 요구한 상태였다.

승리는 지난 2019년 6월 검찰에 넘겨진 이후 지난 1월 재판에 넘겨졌지만 승리가 3월 철원 6사단으로 입대하면서 사건은 군사재판으로 이관됐다. 버닝썬 클럽 사태 이후 현재 군인 신분인 승리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 경제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 상 횡령,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알선 등),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등 총 8가지다.

승리는 앞서 2차례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을 부인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일관했고 성매매 알선 혐의와 관련해서는 "성매매 알선을 할 동기 자체가 없다. 유인석의 성매매 알선에 가담하지 않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3차 공판 때 출석했던, 승리의 오랜 친구이자 클럽 아레나 MD로 일했던 김모씨가 유인석의 성매매 알선 및 성매매 혐의와 관련한 자세한 정황을 폭로하면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김씨는 승리가 아닌, 유인석이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 직접 지시해서 이에 따랐으며 힘든 시기에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유인석의 지시에 따랐다고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경찰 조사 당시 다소 강제적인 추궁 등의 여파로 승리의 혐의를 부분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승리가 해외 지인들에게 받은 것이 접대가 아니라 답례라고 말하는 등 승리의 혐의와 관련해 다소 두둔하는 태도도 보였다.

나아가 김씨는 유인석의 구체적인 성매매 정황도 폭로했고, 이 내용에 대해 여론이 공분하며 유인석의 부인인 배우 박한별의 근황까지 소환이 될 정도였다.

한편 오는 12월 10일 유리홀딩스 관련 혐의 등 여러 공소사실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유인석은 재판에서 대부분 혐의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승리의 군사재판에서는 어떤 입장을 밝힐 지 역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은 이번 재판의 결론을 내는 데 있어서 적지 않은 걸림돌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래저래 재판은 장기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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