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민 "'산후조리원' 출연?..아들 차태현에 물어봐"[인터뷰①]

장은송 기자  |  2020.11.27 10:54
/사진=tvN '산후조리원'


배우 차태현의 엄마 최수민(73)이 성우에서 배우로 성공적인 변신을 하며 대중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최수민은 지난 24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에서 간호사 안희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지난 1969년 TBC 11기 공채 성우로 데뷔한 최수민은 '산후조리원'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에 발을 디뎠다. 최수민은 "처음에는 '난 못한다'고 생각했다. 저는 성우니까 TV에 나오는 저를 상상하기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망설였던 최수민은 결국 '산후조리원' 출연을 선택했다. 최수민은 "'산후조리원' 캐스팅 디렉터한테 연락이 왔다. 오디션을 봤으면 좋겠다고. 오디션 본다고 다 되는 게 아니라 편하게 보자고 하셔서 감독님이랑 작가님을 보러 갔다"고 전했다.

이어 "그 후 아들(차태현)에게 전화해서 물어봤다. 그랬더니 '당연히 해야지'라고 하더라. 내가 자신이 없다고 하니까 걱정하지 말고 일단 오디션을 봐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tvN '산후조리원'


하지만 오디션을 본 후에도 최수민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는 "나는 오로지 성우밖에 못한다고 했다. 폐만 끼칠 거 같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런 최수민의 마음을 돌린 건 정말 단 한 순간의 시간이었다. 최수민은 "책 읽는 유튜브 촬영을 한 적이 있다. 세팅이 다 되어있던 상태에서 집에 와서 거울을 봤는데 '아직 더 해도 괜찮은가?'라는 생각이 들더라. '괜찮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결심이 서서 감독님한테 연락을 드렸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최수민은 연기에 도전했다. 연기 현장에 처음 가게 된 최수민을 걱정해 그의 큰아들은 그에게 매니저를 붙여줬다. 이에 대해 최수민은 "그런 게 쑥스러웠다. 제가 낯을 가린다"며 "그래서 태현이한테 연락을 했다"고 말했다.

최수민은 "태현이가 '엄마 그럼 방법이 있어. 아빠하고 같이 해. 아빠가 어려워하면 내가 도와줄게'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연극영화과 출신의 남편 차재완 씨는 그렇게 아내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다.

최수민은 "나는 현장에서 일을 하지만 그 사람은 계속 기다려야 했다. 내가 너무 미안해 하니까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다. 당신을 사랑하니까 하는 일이라고 쓸데없는 걱정하지 마'라고 하더라"라며 행복한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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