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뇌진탕으로 축구화를 벗은 라이언 메이슨(29)이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서 경기를 뛴 다비드 루이스(33, 아스널)를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
루이스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울버햄턴 원더러스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경기 도중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전반 초반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라울 히메네스(29, 울버햄턴)와 머리끼리 부딪쳤다.
이 충돌로 히메네스는 잠시 의식을 잃어 호흡기에 의존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두개골 골절 진단을 받고 회복에 힘쓰고 있다.
루이스도 충격을 입었다. 한참을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있었고 출혈도 발생했다. 하지만 전반전을 다 소화한 뒤 교체됐다. 경기 중에는 붕대 사이로 추가 출혈이 보이기도 했다.
같은 경험이 있는 메이슨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 유스 출신인 그는 헐 시티 소속이던 2017년 1월 첼시와의 경기에서 게리 케이힐과 충돌했다. 결국 그는 선수 생활을 지속할 경우 위험하다는 소견에 다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27살의 이른 나이에 은퇴했다.
그는 “솔직히 루이스가 다시 경기장에 들어가는 걸 보고 충격받았다. 아스널의 의료진을 비판하려는 게 아니다. 그들은 프로토콜을 따랐을 뿐이다”라며 당시 느꼈던 심경을 전했다.
이어 “현재 시행 중인 프로토콜로는 충분하지 않다. 고작 2~3분 확인하고 다시 들어가는 건 충분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메이슨은 “두 선수의 충돌을 보자마자 더 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은 프로토콜을 잊고 상식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한쪽에서는 경기가 진행 중인데 5분 가지고 뇌진탕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없다. 규정이 바뀔 필요가 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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