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진탕’으로 은퇴한 PL 선수, “루이스 다시 뛰는 거 보고 충격”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0.12.01 14:38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뇌진탕으로 축구화를 벗은 라이언 메이슨(29)이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서 경기를 뛴 다비드 루이스(33, 아스널)를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

루이스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울버햄턴 원더러스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경기 도중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전반 초반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라울 히메네스(29, 울버햄턴)와 머리끼리 부딪쳤다.

이 충돌로 히메네스는 잠시 의식을 잃어 호흡기에 의존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두개골 골절 진단을 받고 회복에 힘쓰고 있다.

루이스도 충격을 입었다. 한참을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있었고 출혈도 발생했다. 하지만 전반전을 다 소화한 뒤 교체됐다. 경기 중에는 붕대 사이로 추가 출혈이 보이기도 했다.

같은 경험이 있는 메이슨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 유스 출신인 그는 헐 시티 소속이던 2017년 1월 첼시와의 경기에서 게리 케이힐과 충돌했다. 결국 그는 선수 생활을 지속할 경우 위험하다는 소견에 다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27살의 이른 나이에 은퇴했다.

메이슨은 ‘토크 스포르트’를 통해 “경기장에서 다시 그런 일이 벌어져 매우 걱정됐다. 그리고 인식이 바뀌지 않은 모습에 너무나 부끄러웠다. 어떻게 해야 이 일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솔직히 루이스가 다시 경기장에 들어가는 걸 보고 충격받았다. 아스널의 의료진을 비판하려는 게 아니다. 그들은 프로토콜을 따랐을 뿐이다”라며 당시 느꼈던 심경을 전했다.

이어 “현재 시행 중인 프로토콜로는 충분하지 않다. 고작 2~3분 확인하고 다시 들어가는 건 충분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메이슨은 “두 선수의 충돌을 보자마자 더 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은 프로토콜을 잊고 상식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한쪽에서는 경기가 진행 중인데 5분 가지고 뇌진탕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없다. 규정이 바뀔 필요가 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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