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전멸' 中 한탄 "K리그는 외인도 없었는데..."

박수진 기자  |  2020.12.12 16:19
지난 10일 열린 울산 현대와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0-2로 완패한 뒤 제네시오(왼쪽) 베이징 감독이 미드필더 아우구스투스를 위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중국 구단들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전멸하자 현지 매체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더 이상 외국 선수들에게 의존하면 안된다고 반성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11일 "슈퍼리그 구단들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완전히 몰락했다. 상하이 선화와 광저우는 아예 조별예선에서 탈락했고 상하이 상강은 16강, 베이징 궈안은 8강에 그쳤다. 모두 일찍 짐을 쌌다"고 한탄했다.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4)의 소속팀 베이징은 지난 10일 카타르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서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중국 팀들은 토너먼트에서 전멸했다. 동아시아 지역 4강에는 비셀 고베와 울산 현대만 생존했다. 승자를 가린 뒤 오는 19일 이란 페르세폴리스와 우승컵을 다툰다.

시나스포츠는 중국 구단들의 가장 큰 부진이유로 외국인 선수에 과도한 의존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수원 삼성은 아예 외국인 선수를 카타르에 데리고 오지도 않았고 FC서울은 스페인 미드필더 오스마르(32)만 있었을 뿐이다. 고베 역시 이니에스타와 베르마엘렌, 요코하마 마리노스도 공격수 에릭만 기용했다"고 적었다.

때문에 핵심 외국인 선수가 부상을 당했을 경우에 전혀 대처가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광저우는 토트넘 출신 핵심 미드필더 파울리뉴(32) 없이 카타르에 넘어왔지만 수원 삼성에 밀렸고 상하이 선화 역시 미드필더 지오바니 모레노(34)와 공격수 김신욱(32)이 제 컨디션이 아니었기에 대회를 치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이번 대회 조별예선을 포함해 한국, 일본, 중국 팀 가운데 국내 선수 득점이 가장 높은 팀은 수원 삼성이다. 수원 삼성은 국내 선수 득점 비율이 63%에 달했다. K리그 4개 구단(수원, 전북, 서울, 울산)으로 확대하면 56%였다. 반면 중국은 약 41%(32골 중 13골)에 그쳤고 J리그 팀들은 56%였다.

시나스포츠는 "한국과 일본을 보면 호화로운 라인업이 정답은 아니다. 중국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선수들조차도 한국과 일본 팀들은 만나면 패스가 부정확했다. 울산과 베이징의 경기만 봐도 알 수 있다. 개인 전술에 대한 인식과 판단에서 큰 차이가 났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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