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롯데 좌완 기근... 김진욱, 가뭄 속 단비되나?

심혜진 기자  |  2020.12.27 06:00
롯데에 입단한 김진욱.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의 '좌완 갈증'은 올해도 이어질 예정이다. 유일한 희망은 김진욱(18) 뿐이다.

올해 롯데 선발진에서는 우완 투수 일색이었다. 댄 스트레일리(32)와 애드리안 샘슨(29) 원투펀치에 이어 박세웅(25), 노경은(36), 서준원(21)까지 모두 우완 투수였다. 불펜에서도 좌완 투수를 찾아보긴 힘들었다. 고효준(37)과 김유영(26)을 제외하곤 최준용(19), 박진형(26), 구승민(30) 그리고 시즌 후 KT로 트레이드된 박시영(31)까지 모두 우완 카드였다.

롯데 투수 파트는 좌우놀이를 하지 않았다. 좌완이 없기도 했지만 좌타자를 효과적으로 상대할 수 있는 우완 포크볼 투수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했다. 능력이 있다면 우완 투수로도 좌타자를 충분히 잘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하지만 롯데의 계획이 다 맞을 순 없었다. 이로 인해 패배로 이어진 적도 있었다.

2021시즌 롯데 원투 펀치로 나설 댄 스트레일리(왼쪽)와 앤더슨 프랑코./사진=롯데, AFPBBNews=뉴스1

좌투수 선수층 부재를 여실히 겪었지만 바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샘슨과 재계약하지 않은 롯데는 앤더슨 프랑코(28)를 영입했는데 그 역시 우완이다. 2021시즌에도 롯데의 원투펀치는 스트레일리- 프랑코로 구성됐다.

국내 선발진은 어떨까. 유일하게 좌완 투수였던 장원삼(37)에게 방출을 통보했다. 선발 경쟁에 뛰어들 이승헌(22), 윤성빈(21), 나균안(22) 등은 모두 우완이다. 유일한 좌완은 고졸 신인 김진욱뿐이다. 지난 8월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강릉고의 사상 첫 전국대회 우승을 이끌고,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구위, 컨트롤, 경기 운영 등 모든 면에서 흠잡을 데가 없다는 평가다.

김진욱의 등장은 천군만마와도 같다. 팀 내에서는 "1군에서 바로 통할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 1군 적응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불펜은 더욱 암울하다. 유일하게 좌완 투수였던 고효준은 시즌 후 방출됐다. 그럼 김유영 한 명뿐이다.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정태승(32)과 한승혁(24) 정도가 고효준의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력 검증이 필요하다.

결국 내년도 올해와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롯데가 이들만으로 좌완 기근 현상을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외부 FA 수혈도 없을 것으로 보이는 롯데에게 가뭄 속 단비는 김진욱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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