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맨 최주환 "밑바닥부터 올라왔다, 진짜 야구인생은 이제 시작" [신년 인터뷰]

김동영 기자  |  2021.01.01 14:05
지난달 11일 SK와 4년 총액 42억원에 FA 계약을 마친 최주환. /사진=SK 제공
"밑바닥부터 올라왔습니다. 더 잘 해야죠. 그 욕심뿐입니다."

최주환(33·SK)에게 2020년은 여러모로 기억에 남을 한 해였다. 두산 선수로 타율 0.306, 16홈런 88타점의 좋은 기록을 냈고, 시즌 후에는 SK와 4년 총액 42억원에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결혼까지 했다.

15년간 몸담았던 두산을 떠나 SK로 간다. 거액 계약이기에 부담도 있을 법하다. 그러나 최주환은 "하던 대로"를 외쳤다. 좋은 모습을 보여 가치를 증명한다는 각오다.

최주환은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FA라고 해서 아주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강박관념을 가지면 더 안 좋을 것 같다. 부담보다 스스로 잘 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나는 늘 그랬다. 하던 대로 하고자 한다. 결국 야구장에서 얼마나 잘 하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팀으로 가지만, 그래도 SK에 친분이 있는 선수가 꽤 된다. "청소년 대표로 같이 뛰었던 김성현이 있고, 이재원도 친구다. 김세현도 있다. 고종욱과 정의윤 형도 안다. 최정 형도 오래 봤다. 야구 월드컵 때 같이 뛰었던 박종훈, 한동민이 있고, 문승원도 친분이 있다. (두산 출신인) 김경호도 있고, 이흥련도 있다. 적응에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줄줄 읊었다.

두산 시절의 최주환. /사진=OSEN
2006년 프로 입단 후 15년, FA 자격을 얻기까지 오래 걸렸다.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활약에 비해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 감도 있다. 그래도 FA 자격을 얻어 '대박'을 쳤다. 최주환도 잘 알고 있다. 이제 진짜 야구 인생이 시작된단다.

최주환은 "나는 밑바닥에서 올라왔다. 얼마 전 커뮤니티에서 2군 기록을 정리한 것을 봤는데, 내가 2군에서 안타를 800개 가까이 쳤더라.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얼마나 2군에 오래 있었다는 말인가. 그래도 지금은 웃을 수 있다. 다 내 자산이다"라고 짚었다.

이어 "그 고생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다. 자부심을 가질 것이다. 그래도 자만하지 않겠다. 마음을 다잡겠다. 2021년이 진짜 내 야구 인생의 시작이라 생각한다. 내 가치를 증명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주환은 "(두산) 선후배들과 구단 관계자분들이 너무 잘 해주셨다. FA 신청서를 쓸 때 느껴지더라. 그래도 냉정할 때는 냉정해야 했다. FA는 FA였고, 두산을 떠나게 됐다. 나를 원하는 팀들이 있었고, 내가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죽어라 살을 빼며 준비했던 것이 1년 전이다. 1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이제 2021년이다. 유니폼은 바뀌어도 최주환이라는 선수는 바뀌지 않는다. 더 성장해서 좋은 시즌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말보다 실력으로 증명하겠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통해 더 좋은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 한 번 해보겠다. SK도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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