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왜 거기서 나와' 박찬호, '한만두' 타티스 생일 맞아 MLB SNS에 소환

박수진 기자  |  2021.01.02 18:07
페르난도 타티스(왼쪽)와 박찬호. /AFPBBNews=뉴스1
'코리안 특급' 박찬호(48)가 갑자기 메이저리그 공식 SNS에 등장했다. 바로 박찬호에게 1이닝 만루홈런 2방을 때려낸 페르난도 타티스(46)의 생일이었기 때문이다. '한만두(한이닝 한타자 만루홈런 두방)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트위터 계정은 2일(한국시간) "페르난도 타티스가 오늘 본인의 46번째 생일 맞았다. 통산 8개의 만루 홈런을 친 그 타자다. 이 중 2개는 한 이닝에서 때려냈다"는 설명과 함께 2분 17초짜리 영상을 게시했다. 이 영상에 박찬호가 등장한다.

한만두란 1999년 4월 23일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타티스가 박찬호에게 3회에만 만루 홈런 2방을 때려낸 것을 말한다. 최근 박찬호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웃으며 떠올리기도 했다. 타티스는 샌디에이고 입단을 확정한 김하성(25)의 동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당시 다저스 선발투수였던 박찬호는 2-0으로 앞선 3회초 타티스에게 만루 홈런을 헌납했다. 이어 타자일순을 허용한 뒤 3회초 2사 만루에서 또 다시 타티스에 만루 홈런을 맞아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당시 박찬호는 2⅔이닝 11실점(6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현지 반응도 뜨겁다. 2일 오후 6시 현재 14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4만 7천여명의 팬들이 공감의 의미인 '좋아요' 버튼을 눌렀다. 팬들은 "투수 교체를 자주 하는 최근 야구에서는 다시는 보기 힘든 광경이다", "만루 홈런 2개를 때려낸 것보다 같은 투수가 1이닝에 만루 홈런 2개를 맞은 것이 더 놀랍다"는 댓글을 달았다.

박찬호(왼쪽)가 타티스에게 투구하는 모습.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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