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원 때문에...' KT 주권 연봉 조정 신청, 류지현 LG 감독 소망이기도 한 이유

김우종 기자  |  2021.01.11 22:44
KT 주권. /사진=KBO 제공(뉴시스)
KT 투수 주권(26)이 연봉 조정을 신청했다. KBO 리그에서 연봉 조정 신청이 나온 건 2012년 이대형(38·당시 LG) 이후 9년 만이다. 또 류지현(50) 현 LG 감독 이후 연봉 조정에서 역대 두 번째로 승리하는 선수가 나올 지도 관심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올해 연봉 조정 신청을 마감했다"면서 "연봉 조정을 신청한 선수는 KT 주권 한 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권과 KT 구단은 18일 오후 7시까지 각각 원하는 연봉의 산출 근거 자료를 KBO에 제출해야 한다"고 전했다.

KBO는 "해당 일까지 구단이나 선수 어느 한 쪽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조정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서류를 제출한 쪽으로 조정한다. 마감일까지 선수 및 구단 모두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에는 조정 신청이 취하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조정위는 KBO 총재가 구성하며 25일까지 조정을 종결해야 한다.

연봉 조정 신청은 선수가 구단과 연봉 협상에 있어 이견이 발생해 계약에 실패했을 경우, 제 3자인 KBO 연봉조정위원회가 중재에 나서는 제도다. 만약 취하가 없다면 2011년 이대호(당시 롯데) 이후 10년 만에 조정위원회가 열리게 된다. 앞서 이대형은 조정위 개최 전 연봉 조정 신청을 취하했다.

주권은 KT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77경기에 등판, 6승 2패 31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마크하며 홀드왕 타이틀을 따냈다.

주권은 2020년 연봉 1억5천만원을 받았다. KBO에 따르면 KT는 연봉 고과 시스템에 따라 2억 2천만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주권은 2억5천만원을 희망하고 있다. 3천만원의 차이가 나고 있는 것이다.

역대 KBO 리그에서 연봉 조정 신청 사례는 총 97차례 있었으며, 실제 조정위가 열린 건 20차례였다. 연봉 조정 신청을 해 성공한 선수는 2002년 류지현(현 LG 트윈스 감독)이 유일하다.

당시 LG 구단은 직전 시즌(2001년) 연봉 2억원에서 1천만원이 깎인 1억9천만원을 제시했고, 류지현은 2천만원이 오른 2억2천만원을 요구했다. 결국 KBO 조정위는 류지현의 요구안을 받아들였다.

류 감독은 지난해 11월 LG 감독 취임식에서 전무후무한 첫 연봉 조정 신청 성공에 대해 "제 입으로 거론하기 싫은 일이다. 근데 아직도 제 이름이 거론되고 있더라"면서 웃은 뒤 "훌륭한 선수가 (연봉 조정 신청 성공) 두 번째 사례로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과연 류 감독의 소망대로 두 번째 조정 신청 성공 사례가 나올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류지현 LG 감독.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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