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유스→교통사고→방출→4부리거' 파란만장, 울먹인 대이변 주인공

심혜진 기자  |  2021.01.12 05:30
선제골을 넣은 니콜라스 사우룰라(오른쪽)./AFPBBNews=뉴스1
'파란만장의 삶을 보낸 사나이.'

잉글랜드 4부리그 크롤리타운의 니콜라스 사우룰라(22)가 대이변의 선봉장이 됐다. 경기 후 그는 울먹이며 가슴 벅찬 심경을 전했다.

크롤리타운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영국 크롤리의 더피플스펜션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즈와 2020~2021시즌 잉글랜드 FA컵 64강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해 32강에 진출했다.

선제골이 압권이었다. 후반 5분 공을 잡은 사우룰라는 순식간에 수비수 3명을 벗겨내며 문전으로 쇄도해 들어갔고, 벼락같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 득점 이후 기세가 오른 크롤리타운은 후반 8분 애슐리 나드션, 후반 25분 투니클리프의 쐐기골까지 나오면서 리즈를 완파했다. 프로 클럽 단계에서는 가장 낮은 4부리그의 팀이 세계 최고 리그 중 하나로 꼽히는 프리미어리그 팀을 꺾은 순간이다.

경기 후 선제골이자 결승골의 주인공인 사우룰라에게 이목이 집중됐다. 이력이 특이했다.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사우룰라는 11세에 토트넘 유스팀에 입단했다.

이후 순조롭게 단계를 밟아 나간 그는 U-23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2017년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당한 것이다. 성인 무대를 밟지 못하고 결국 방출됐다. 이후 긴 재활을 거친 사우룰라는 올 시즌 4부리그에서 축구를 다시 할 수 있었다.

FA컵이라는 큰 대회서 리즈를 상대로 넣은 득점으로 자신의 이름을 다시 알릴 수 있게 됐다. 사우룰라는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계속 감정이 올라온다. (교통사고 이후) 정말 힘든 여정이었다. 그래서 이번 골과 승리가 내게 큰 의미가 됐다"고 울먹였다.

베스트클릭

  1. 1벌써 마지막 'n월의 석진'..방탄소년단 진, 6월 전역만 남았다
  2. 2LG 여신, 불륨美 이 정도일 줄은 '눈부신 비키니'
  3. 3"방탄소년단 지민 씨를 좋아해요" 박정현 러브콜 '화제'
  4. 4군대서도 '잇보이'..방탄소년단 지민, 늠름한 KCTC 훈련 사진 공개
  5. 5검찰, 두산 이영하에 2심서도 '징역 2년 구형'... "1심 무죄 판결, 법리적 오해 있다"
  6. 6이서한, 작업실 몰카 논란.."남자끼리 장난" 해명 [스타이슈]
  7. 7'풀타임' 손흥민, 유효슈팅 한 번도 못 때렸다... 토트넘, 첼시에 0-2 완패→3연패 수렁 'UCL 진출 빨간불'
  8. 8송혜교, 인생 잘 살았다..이유 있는 '인맥 퀸'
  9. 9'투헬에 이어...' 김민재 비판한 뮌헨 레전드 "좋은 영입 아니다, 챔스 4강인데 그런 실수를"
  10. 10'뮤직뱅크' 이채민, 38대 은행장 하차 "영광이고 행복했던 시간"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