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키움 모든 선수가 연락 온 듯... 저 잘 했던 거죠?" [★인터뷰]

심혜진 기자  |  2021.01.14 09:00
SK 유니폼을 입은 김상수./사진=SK 와이번스
"키움 모든 선수들한테 연락이 온 것 같아요. 선수뿐만 아니라 코치님, 직원들까지 연락이 오는 통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다들 아쉬워 하더라고요. 그만큼 제가 키움에서 잘 했다는 뜻이니깐 홀가분합니다."

김상수(33·SK)는 키움 선수단의 진정한 리더였다. 지난 2년간 주장을 맡아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그래서인지 동료들과의 이별은 힘들었다. 아쉬움은 컸지만 그래도 키움에서 제 몫을 했다는 생각에 위안을 삼았다.

김상수는 13일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키움에서 SK로 이적했다. 키움과 2+1년에 계약금 4억원, 연봉 3억원, 옵션 1억5000만원(+1년 충족시 계약금 1억원 추가) 등 총액 15억 5000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뒤 트레이드를 통해 SK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11년 동안 몸담은 팀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계약 후 김상수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11년간 있었던 팀을 떠나는 상황이라 아직까지는 싱숭생숭하다. 마음 정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흘 만에 이뤄진 계약이었다. 김상수는 "지난주 SK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4~5차례 협상을 했다. 이후 키움 측에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3일 전에 답변을 받은 것 같다. 그 다음 단장님들끼리 조건을 맞추면서 사흘 만에 정리가 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상수의 이적은 키움 팬들은 물론 동료들도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었다. 모두가 아쉬워했다고 한다. 그는 "키움의 모든 선수들에게 연락이 온 것 같다"며 "(이)정후를 비롯해 후배들은 똑같은 말을 했다. 선배와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하더라. 정말 고마웠다"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제가 잘했다는 뜻이죠? 이제 홀가분하게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김상수는 불펜의 한 축을 맡아 키움에서만 402경기 482⅔이닝을 소화했고, 95홀드를 올렸다. 특히 2019시즌에는 단일 시즌 최다인 40홀드를 기록하며 '홀드왕'에 올랐다.

SK의 2020년 불펜 평균자책점은 5.94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허술해진 뒷문을 다시 견고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김상수가 필요했다.

김상수에게 SK는 어색하지 않은 팀이다. 투수들 중에도 아는 얼굴이 꽤 있다. 특히 문승원(32)과는 상무 동기다. 문승원은 김상수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낸 적도 있다.

이에 김상수는 "(2014년) 상무에 있을 때 (문)승원이와 같은 방을 1년 정도 썼다. 그러면서 친해졌다. 그 당시 승원이나 나나 별 볼 일 없는 선수였다. 서로 의지하면서 '잘 하자'는 말을 많이 했다. 그 때부터 야구를 제대로 시작하고, 제대로 된 선수가 돼 가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 아, 오늘 승원이한테 연락도 왔다. '웰컴'이라고 하길래 '안녕'이라고 답했다"고 웃어 보였다.

김원형(49) SK 감독도 환한 웃음과 함께 반갑게 맞이했다. 김상수는 "인연이 없어 좀 서먹서먹할 줄 알았는데, '홀드왕' 하면서 격하게 반응해주셨다. 정말 감사했다"고 설명했다.

목표는 우승이다. 김상수는 "민폐 끼치면 안 된다. 잘 준비해야 한다. 아직까지 우승을 해보지 못했다. 삼성 시절인 2006년 팀이 우승을 했는데, 그 땐 1군 엔트리에도 없었다. (최)주환(SK)이와 저에게 좋은 대우를 해주셨으니 같이 힘을 합쳐 우승해보고 싶다"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키움 시절의 김상수./사진=뉴스1


베스트클릭

  1. 1日 아이돌 압도적 볼륨감! 밑에서 보니 더 대단
  2. 2'이대호의 향기가 난다' 레전드 적장까지 찬사 "LG가 좋은 4번타자감 얻어, 조심해야겠다"
  3. 3이찬원, 연예인에 대시 받았다.."박나래는 아냐"
  4. 4"이동국 딸이라고?"..07년생 재시 아이돌 비주얼
  5. 5방탄소년단 지민, '도화지 같은 매력을 가진 아이돌' 1위
  6. 6'169㎞ 타구 쾅!' 이정후 3G 연속 안타, 강속구 대처는 아쉬웠다... SF는 PIT에 위닝시리즈 [SF 리뷰]
  7. 7'16호골' 손흥민 홀로 빛났다, 평점 7.5 호평! 토트넘 공격진 내 최고점... 아스널에 2-3 뼈아픈 패배→UCL 진출권과 '7점 차'
  8. 8'김지원 80대 호상 엔딩'...'눈물의 여왕' 시끌시끌
  9. 9이미주, '송범근♥' 열애 심경 "머리 복잡"
  10. 10'살 빼고 첫 1군 컴백+역대급 NO 포기 집념주루' KIA 이래서 1등이다, 사령탑도 "칭찬하지 않을수 없다" 감탄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