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서
배우 신현준(52)은 갑질 의혹이 불거진 후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자진 하차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죽을 것 같이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7월 신현준은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12세 연하 첼리스트 아내와 아들 민준, 예준이를 최초 공개했다. 그에 앞서 전 매니저 김모씨가 신현준의 갑질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방송은 편집 없이 예고편이 그대로 방영돼 화제의 중심에 섰다.
당시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 측은 "현재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방송 결정도 더 신중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은 신현준을 오랜 기간 동안 섭외에 공들여왔던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신현준 측은 "신현준 가족이 너무 많은 피해를 받고 있다. 가족에게 돌아가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정 중단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현준은 "스무살 때 데뷔하고 '가족 공개는 안 할거야'라고 다짐한 게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가족한테까지 그러고 싶지 않았다. 하고 싶은 일을 하니까 행복하다. 학생들에게 가르칠 때도 '배우라는 카테고리 안에는 견뎌내야 할 게 많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픈 이야기라 얘기 안 하려고 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CP님이 오랫동안 기획을 했는데 이런 일이 터져서 화가 난다고 인터뷰를 하셨더라. 저한테도 오랜 시간 이야기를 했는데 다 거절했었다"고 덧붙였다.
신현준은 "프로그램 끝나고 PD님이 달려와서 '형 이야기 들으면서 나도 울었다. 아버지가 보고싶다'고 말하더라. 그래서 제게 아버지와 찍은 형 사진을 방송에 내보냈으면 한다고 해서 찾아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 가서 찾아보니 아버지랑 같이 찍은 사진이 없더라. 제 책에도 없다. 아버지는 사진을 찍어만 주셨다. 방송에서 운 것보다 더 많이 울었다. 마음 속에, 머리 속에 아버지가 있어도 사진은 없더라. 그래서 아이들에게 기록을 남겨주고 싶어서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현준은 "아내한테 허락도 구해야 하고, 가족의 허락이 필요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예고편이 나가고 다음날 논란이 제기됐다. 아빠의 좋은 마음이 나쁘게 이용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저도,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도 굉장히 힘들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예고편이 나갈 때 아내랑 엉엉 울면서 봤다. 그렇게 오랫동안 고민을 해서 아빠가 좋은 기록을 남겨주려고 이런 선택을 했는데, 욕을 먹으면서 아이들이 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축복을 받으면서 봐야했는데 너무 미안했다. 가족들, 아내에게 미안했고, 특히 민준, 예준이에게 미안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죽을 것 같이 미안했고, 화가 많이 났었다"고 전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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