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라 "동생 세상 떠나고 허무..어떻게 살지 고민 많았다" [인터뷰②]

영화 '크루아상' 남보라 1대1 인터뷰

김미화 기자  |  2021.01.20 14:25
'크로아상' 배우 남보라 / 사진=하준사


배우 남보라(32)가 힘들었던 과거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행복의 가치에 대해서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보라는 20일 오후 스타뉴스와 일대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 '크루아상'(감독 조성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크루아상'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고 그것에 열정과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파티시에 성은(남보라 분)과 꿈이 없이 방황하는 공시생 희준(한상혁 분)이 사건 사고들을 겪으며 조금씩 성장하고 단단해져 가는 청춘 드라마다.

남보라는 영화 속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그만두고 파티시에가 되어 빵집을 여는 성은 역할을 맡아 연기했다. 남보라는 공무원을 그만두고 힘든 일을 시작한 성은이 멋있다고 말했다. 공무원과 전혀 다른 선상에 있지만 배우 역시 많은 사람들이 되고 싶어하는 직업. 남보라는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남보라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배우를 꿈꿔온 사람은 아니라 그게 아킬레스건처럼 작용할 때가 있다"라며 "배우 활동을 하면서 힘든 일이 있을 때, 잘 못 견디는 내 모습을 보면서 시작부터 다른 배우 친구들보다 내가 내구성이 약하구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남보라는 MBC 예능프로그램 '천사들의 합창'과 KBS '인간극장'에 13남매의 맏딸로 출연, 캐스팅 제안을 받으며 배우로 데뷔했다. 남보라는 "가족 때문에 유명해져서 연예계에 쉽게 들어왔다. 그렇기 때문에 내 직업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한 면도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배우만 생각하고 살아온 친구들과 (성장하는) 속도도 다르고 추진력이나 힘이 다르더라"라며 "다른 친구들과 저는 다른 무드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한편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배우라는 직업을 하면서도 얽매이지 않고 내 길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남보라는 "주변에서 저에게 '너는 다른 연예인과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저는 지금 직업이 배우지만, 다른 것을 하는데도 열려있다. '크루아상'도 오랜만에 작품을 했는데, 작품을 안하는 시간에도 잘 지냈다"라며 "오래전 부터 배우는 선택 받는 직업이고, 선택 받지 못할 것에 대비해 총알을 가지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변에 보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데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많다. 그냥 나는 내 속에서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찾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남보라는 터닝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제일 큰 터닝포인트는 가족사다. 동생이 떠났을 때, 그게 가장 컸다"라며 "그 전에는 나의 커리어, 성공, 필모를 쌓는데 집중했다. 20대 초반 중반을 그렇게 지내다가 20대 중후반에 그런 일을 겪으니까 너무 허무하고 어떻게 살지 그런 생각 많이 했다. 결국 행복이라는게 별거 아니구나, 내 주변에서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고백했다. 남보라의 동생은 지난 2015년 사망해 안타까움을 전한 바 있다.

한편 '크루아상'은 1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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