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3종' 고 최숙현 선수 운동처방사, 징역 8년 선고

신화섭 기자  |  2021.01.22 16:15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오른쪽)씨가 22일 판결 후 심경을 밝히고 있다. 왼쪽은 최 선수의 동료 선수들. /사진=뉴스1
고(故) 최숙현 선수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경주시청 직장운동부의 전 운동처방사 안 모(46)씨가 징역 8년을 선고 받았다.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김상윤)는 22일 유사 강간, 의료법 위반, 사기,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안씨에게 징역 8년과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검찰은 앞서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국가대표 출신인 최숙현 선수는 '팀 닥터'로 불렸던 안씨와 김 모(43·구속 기소) 전 감독, 장 모 선수 등으로부터 가혹 행위를 당한 뒤 지난해 6월 "그 사람들 죄를 밝혀 줘"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22세의 나이에 세상을 등졌다.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이 의사 자격이 없음에도 고 최숙현 선수 등을 상대로 무면허 의료 행위를 한 점과 그 대가로 선수들로부터 총 2억6000여만원을 받은 점, 20대 초반의 여성 선수 9명의 가슴 등을 만져 추행한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이런 추행과 가혹 행위가 결국 최숙현 선수의 극단적 선택을 초래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판결 후 최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씨는 "사법부 판단을 존중한다. 앞으로 이런 가혹행위가 절대로 자행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선수의 동료 선수 정 모씨(25)는 "형량이 너무 적다"고 했다. 유족 측은 변호사와 상의한 후 항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베스트클릭

  1. 1[영상] 황재균 격분, 로봇 심판에 항의해 퇴장 KBO 최초라니 '포수가 뒤로 빠트린 공이었는데...' 헬멧 내동댕이
  2. 2"용납할 수 없었다" 손흥민 이번엔 다르다, 아스널이 두려워할 이유... 북런던 '대기록' 도전
  3. 3'40년만 올림픽 예선 탈락' 황선홍 감독 "대표팀 시스템 바뀌어야, 대회 준비 시간 촉박해" 작심 발언[U-23 대표팀 입국현장]
  4. 4'김민재 또 벤치' 다이어·데리흐트 센터백 재가동... 뮌헨, 프랑크푸르트전 선발 발표
  5. 5김민재 안도의 한숨... 투헬 "뮌헨 남아달라고? 마음 흔들지 말라" 잔류설 '원천 차단'
  6. 6SSG, '최고 156㎞' 드류 앤더슨 57만 달러 영입... 'ERA 12.71' 더거 퇴출 1호 외인 불명예 [공식발표]
  7. 7"손흥민은 가장 두려운 존재" 아스널에 20년 우승 좌절 아픔까지?... '북런던 더비' 원톱 출격 예상
  8. 8'눈물의 여왕' 오늘 종방연..김수현·김지원 등 주역들 한 자리에 [스타이슈]
  9. 9'토트넘 유일' 역시 손흥민! EPL 올해의 팀 후보, 상위 20인 포함... 홀란-파머-살라 등 경합
  10. 10'운명의 KIA전' LG, 부동의 리드오프 선발 라인업 전격 제외 '김윤식 말소' [잠실 현장]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