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협박→폭행' 아이언, 미스터리 사망..숨진 채 발견

윤상근 기자  |  2021.01.25 16:41
카메라 응시하는 아이언 /사진=뉴스1


마약, 전 여자친구 협박, 10대 폭행 등 여러 사건 사고에 휘말렸던 래퍼 아이언이 숨진 채 발견되며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향년 30세.

25일 경찰 및 소방서 등에 따르면 아이언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재 한 아파트 화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아파트 인근 경비원이 아이언을 발견하고 곧바로 신고, 구급차에 이송됐지만 결국 아이언은 세상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언은 2014년 엠넷 '쇼미더머니3'를 통해 최종 준우승자로 등극하며 이름을 알렸다. 아이언은 이후 2015년 싱글 'blu'(블루)를 통해 가수로서 정식 활동을 시작한 바 있다.

하지만 전 여자친구 폭행 및 자해, 협박, 대마초 흡연, 10대 폭행 등 여러 사건 사고에 휘말리며 아이언은 사실상 제대로 된 가수 활동을 하지 못했다.

먼저 아이언은 2016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돼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며 시선을 모았다. 이후 아이언은 2016년 10월 자택에서 자신에게 결별을 제안한 전 여자친구를 상해하고 및 협박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당시 아이언은 전 여자친구의 목을 조르고 자신의 얼굴을 때리며 흉기로 허벅지를 자해하며 이를 빌미로 협박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2017년 7월 1심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고 판결에 불복, 항소한 아이언은 2018년 1심이 끝나고 항소심 법정에 출석한 이후 스타뉴스와 만나 거주지 이전, 상근예비역 복무 등 여러 일들 때문에 항소심 관련 문서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사실상 이전 혐의 등으로 활동을 하지 못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아이언은 자숙을 이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시 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기에 이르렀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언은 2020년 12월 9일 용산구 소재 자택에서 동거하며 자신에게 음악을 배우던 미성년자 남성 B씨를 야구방망이로 수십 차례 폭행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의견으로 불구속 송치됐었다.

검찰 조사와 함께 재판에 다시 넘겨질 가능성도 있었던 아이언이 왜 숨진 채 발견됐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더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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