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관계자는 수베로 감독에 대해 "가족 사랑이 남다른 남자"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그랬다. 수베로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첫째 딸 칼라가 일반 학교를 다녔다. 제가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여기저기 이동을 많이 했다. 그러다 보면서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둘째와 셋째는 처음부터 홈 스쿨링을 시작했다. 늘 함께하는 게 지난 10년 간 목표이자 계획이었다. 그리고 둘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긴 했지만, 늘 함께했기에 이번에 한국에 같이 들어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명 선수 출신의 수베로 감독은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마이너리그 여러 팀에서 지도자를 역임했다. 2001년 텍사스 루키팀부터 시작해 마이애미, 시카고 화이트삭스, 밀워키 등의 산하 팀에서 코치 생활을 지냈다. 자연스럽게 가족들도 수베로 감독을 따라 이동이 잦을 수밖에 없었고, 그러는 사이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먼 타지로 온 수베로 감독과 그의 가족들은 한국 음식에도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아무래도 큰 걱정은 안 해도 될 듯하다. 수베로 감독은 "중식으로 탕수육과 볶음밥을 먹었는데 맛있더라. 초밥도 먹어봤다"면서 "딸이 한국 라면을 여러 번 끓여 먹었을 만큼 굉장히 좋아했다. 음식 부분에서는 만족하면서 자가 격리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야구관에 대해 "100% 최선을 다하는 거라 정의하고 싶다. 롤모델이 아버지였다.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자라왔다. 프로에 와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도 확신과 신념을 갖고 100% 최선을 다하는 게 제 야구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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