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16년차' 캡틴 황재균의 자신감, FA로이드는 필요 없다! "매년 똑같다"

기장=한동훈 기자  |  2021.02.02 15:02
스프링캠프 훈련 뒤 인터뷰에 임한 황재균. /사진=한동훈 기자
"남다른 각오는 없습니다. 평소처럼 해오던 대로 하면 좋은 결과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KT 위즈 '캡틴' 황재균(34)은 벌써 프로 16년 차다. 그간 축적한 노하우나 루틴이 확고하다. 획기적인 시도나 도전으로 극적인 변화를 노리기 어려운 연차이기도 하다. 그래서 황재균은 두 번째 프리에이전트(FA)를 앞두고도 '꾸준함'을 강조했다.

황재균은 1일부터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시작된 KT의 스프링캠프서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이끌고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팀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매우 중요한 시즌이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2위에 오른 KT는 반짝 활약이 아님을 증명해야 한다. 황재균은 첫 주장 완장을 찼고 동시에 FA 재자격을 앞두고 있다.

그럼에도 황재균은 '하던 대로'를 강조했다. 황재균은 "작년에 (KT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다음 주장을 맡게 됐다. 주장이 처음이기도 하다. 알게 모르게 부담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유)한준이 형이랑 (박)경수 형이 워낙 KT라는 팀을 잘 만들어 주셨다. 그 틀에 맞춰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FA로이드'도 의식하지 않는다. 황재균은 "첫 FA 때에도 다른 것 없이 하던 대로 준비했다. 올해도 특별한 각오는 없다. 평소처럼 하면 좋은 결과 나오지 않을까"라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유지'가 관건이다. 그는 "프로 16년 차다. 안 다치고 마무리 잘하고 싶다. 매년 몸 관리만 잘하자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재균은 2020시즌 134경기에 출전, 600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312, 출루율 0.370, 장타율 0.512에 홈런 21개 97타점을 기록했다. 생애 첫 3루수 골든글러브를 거머쥐며 KT의 정규시즌 2위에 앞장섰다. KT와 황재균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가운데 MVP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일본으로 떠나 화력 약화는 걱정이다.

황재균은 "나도 이런 상을 받을 날이 오는구나 싶었다. 작년에 마지막이 아니고 은퇴하기 전까지 몇 번은 더 받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숫자로 말하는 개인적인 목표는 딱히 없다. 홈런, 타점은 지난해보다 더 하고 싶을 뿐이다"라 덧붙였다.

로하스 공백은 다 함께 힘을 모아 메꾼다. 황재균은 "로하스는 분명히 좋은 선수다. 하지만 알몬테라는 선수가 왔다. 우리 모두가 조금씩 더 해준다면 채워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KT는 앞으로 꾸준한 강팀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팬들과 동반성장을 기원했다. 황재균은 "작년에 KT가 강팀으로 가는 첫 발을 잘 내디뎠다. 우리 팬들도 선수들과 함께 '강팀의 팬'으로 같이 커갔으면 좋겠다. 응원 많이 부탁 드린다.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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