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온' 이봉련 "봉준호 감독 '주목하는 배우' 표현 감사"(인터뷰③)

한해선 기자  |  2021.02.03 14:39
배우 이봉련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배우 이봉련(39)이 봉준호 감독, 배우 이정은과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이봉련은 3일 JTBC 수목드라마 '런온' 종영 관련 화상인터뷰를 진행했다.

'런온'을 통해 최근 안방극장에서 인지도를 높인 이봉련은 사실 봉준호 감독 등 영화, 공연계에서 연기 내공을 인정받은 17년 차 베테랑 배우다.

이봉련은 2005년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로 데뷔해 연극 '빨래', '로미오와 줄리엣', '만주전선', '은밀하게 위대하게', '날 보러와요', 뮤지컬 '그날들', '메리제인', 영화 '국가대표2', '옥자', '택시운전사', '버닝', '마약왕', '엑시트', '82년생 김지영',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송곳', '당신이 잠든 사이에',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등에 출연했다.

그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 캐스팅 된 사연으로 "예전에 내가 하던 연극에 봉 감독님이 예매를 직접 해서 오셨는데, 이름이 '봉준호'로 돼 있으니 누가 봐도 봉 감독님이란 게 티가 났다. 우리끼리 '봉 감독님 아니었냐'고 얘기하면서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다"며 "봉 감독님은 흥미로운 표현을 잘 하시고 아저씨 같고 좋은 분이다. 나를 '주목하는 배우'로 표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배우 이봉련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정은 역시 이봉련에 대해 '잠깐 등장해도 기승전결을 다 보여주는 배우'라고 극찬한 바. 이 같은 평가에 이봉련은 "배우에게 해줄 수 있는 기분 좋은 칭찬이자 격려의 말이었다. (이)정은 선배님과 연극 '빨래'를 같은 역할로 한 적이 있는데 선배님이 나를 많이 도와주셨다. 선배님이 순간 집중력이 어마무시한 분이다. 나에게 '집중해야 돼 집중해야 돼' 말해준 게 기억나는데, 나는 사랑 받는 후배다"라고 말했다.

한편 '런온'은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서로 다른 세계에 살던 사람들이 각자의 언어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으며, 사랑을 향해 '런 온'하는 로맨스 드라마. 단거리 육상 선수 기선겸(임시완 분)과 영화 번역가 오미주(신세경 분),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 서단아(최수영 분)와 미대생 이영화(강태오 분)가 커플을 이뤘다.

이봉련은 극 중 독립영화사 오월의 대표이자 오미주의 룸메이트 박매이로 분했다. 박매이는 오미주의 멘토이자 인생 선배로, 오미주와 기선겸을 잇는 큐피드 역할을 했다. 이봉련은 박매이 역을 연기하며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친근한 언니의 이미지로 신세경과 찰떡같은 만담 콤비를 선보이는가 하면, 필요한 순간엔 포커페이스로 통쾌한 사이다 발언을 날리며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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