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해진 이학주, 웃음기 사라졌다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 밖에..." [★경산]

경산=한동훈 기자  |  2021.02.06 14:28
삼성 이학주가 6일 경산볼파크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치고 인터뷰에 임하는 모습이다. /사진=한동훈 기자
오랜만에 인터뷰에 응한 삼성 라이온즈 이학주(31)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조심스러웠다. 팬들께는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올해에는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이학주는 6일 경산 볼파크서 진행 중인 삼성 스프링캠프 오전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났다. 평소 경기장에서 흥이 넘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웃음기가 사라진 진중한 얼굴로 이번 시즌 각오를 다졌다.

이학주는 이미 비시즌 전부터 '올해는 뭔가 다르다'며 주변 칭찬이 자자했다. 삼성 홍준학 단장은 물론 허삼영 감독도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이학주는 "착실한 준비는 나만 하는 것이 아니다. 당연히 모든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며 자세를 낮췄다.

이학주는 "달라졌다는 말이 좋게 해석하면 좋지만 안 좋게 보면 안 좋은 것"이라 선을 그었다. 칭찬임에는 틀림없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전에는 그만큼 절실하지 않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학주는 "이전에 진지하지 않았다는 건 아니지만 이번에는 욕심 있는 만큼 더욱 진지하게 임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2017년 메이저리그 도전의 꿈을 접었던 이학주는 2019 KBO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삼성은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이학주를 뽑았다. 당대 최고 유격수로 활약이 기대됐다. 하지만 이학주는 잦은 부상에 신음했다. 2년 동안 182경기 타율 0.250, 출루율 0.325, 장타율 0.359, 홈런 11개에 그쳤다.

이학주는 변명하지 않았다. 그는 "부상도 있었지만 실력이 부족했다.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개인적인 목표나 거창한 약속, 다짐도 없었다. 그저 묵묵히 팀에 헌신하겠다는 각오만 다졌다. 이학주는 "마음 같아서는 전 경기 뛰고 싶다. 재밌는 야구 하고 싶고 팀이 이기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본인만 잘하면 된다는 마음이다. 친구 김상수와 키스톤도 즐겁다. 이학주는 "좋은 선수들과 센터라인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항상 열심히 뛰어다니겠다.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최대한 잘 만들겠다. 아직 갈 길이 멀다. 개막에 맞춰서 잘 끌어 올리겠다"며 다가오는 2021시즌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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