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수' 서건창 믿는 홍원기 "히어로즈 프랜차이즈 스타니까요" [★고척]

고척=박수진 기자  |  2021.02.09 15:44
1일 첫 훈련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는 서건창의 모습.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홍원기(48)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서건창(32)을 2루수 주전으로 점찍었다. FA(프리에이전트)를 앞둔 시즌인 만큼 동기부여도 확실하다는 판단이다.

홍원기 감독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이 시작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팀 전체적으로 볼 때 서건창 선수가 2루수로 자리 잡는 것과 아닌 것은 큰 차이다. 2루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FA 시즌이기도 하고 우리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말했다.

서건창은 이번 겨울 오프시즌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시즌 연봉 3억 5000만원에 비해 1억 2500만원이나 깎인 2억 2500만원을 받겠다고 구단에 자진 요청했다. 키움 구단은 3000만원 삭감안을 제시했지만 선수 측에서 9500만원을 추가로 안 받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이다.

FA 등급제에서 B등급을 받기 위한 조치였다. 리그 규약상 A등급(구단 연봉 순위 3위 이내, 전체 연봉 순위 30위 이내)은 전년도 연봉의 200%+보호선수 20명 외 1명 또는 선수 없이 연봉의 300%를 보상한다. 하지만 B등급(구단 연봉 순위 4~10위, 전체 연봉 순위 31~60위)은 보호선수를 25명으로 확대하고 보상 금액도 전년도 연봉의 100%와 선수, 또는 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의 200%만 보상하기 때문이다. 팀을 떠나겠다는 것이 아니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한 행보라는 평가다.

지난 시즌 서건창은 2루수로 나설 기회가 적었다. 대수비까지 합쳐 54경기에 불과했다. 내야수 김혜성(22)과 외국인 에디슨 러셀(27)이 있었기에 주로 지명 타자로만 나섰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김하성(26·샌디에이고)이 팀을 떠났기에 김혜성이 유격수로 이동했다. 이제 2루수는 서건창의 몫이 됐다. 홍원기 감독은 일찌감치 서건창, 박병호(35), 이정후(23)를 부동의 주전으로 점찍었다.

홍원기 감독 역시 "지난 시즌 서건창 선수에게 참 어려웠다. 외국인 타자 2명이 와서 포지션 이동도 참 많았다. 몸 상태도 썩 좋지 못한 상태에서 준비를 많이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팀 상황상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됐다"고 떠올렸다.

홍 감독의 말대로 서건창은 히어로즈를 상징하는 선수다. 2008년 LG 육성선수 출신이지만 히어로즈에서 선수 생활을 꽃을 피웠다. 2012년부터 히어로즈(당시 넥센) 유니폼을 입고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고 2014시즌에는 리그 역사상 첫 200안타 고지를 밟았다. 2루수 골든글러브도 3차례(2012, 2014, 2016년)나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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