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DH' 프레이타스, 키움판 호미페 될까? 영입 실무자도 같다

고척=박수진 기자  |  2021.02.10 06:07
2020시즌 밀워키에서 소속된 프레이타스(왼쪽)와 두산에서 뛴 페르난데스. /사진=AFPBBNews=뉴스1, 뉴스1
키움 히어로즈가 우여곡절 끝에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32)를 영입했다. 2021시즌 KBO 리그에서 활약하게 될 외국인 선수 중 30번째로 계약을 마쳤다.

여러모로 쉽지 않았다. 키움은 외국인 외야수를 우선 순위에 두고 기다렸지만 원 소속 구단에서 풀어주지 않아 무산됐다. 김하성(26·샌디에이고)이 빠져나간 공백을 메워야 했기에 더욱 신중했다. 최근 6년 동안 평균 20홈런 넘게 쳐주던 타자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또 키움은 지난 시즌 외국인 타자 문제로 꽤 고전했다. 내야수 테일러 모터(31)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10경기에서 타율 0.114에 그치는 성적 부진을 보여 방출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경력을 갖고 있는 내야수 에디슨 러셀(27)을 데려왔다. 하지만 러셀 역시 타율 0.254로 외국인 타자 치고는 좋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지난 시즌 키움의 외국인 타자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스탯티즈 기준)은 0.02였다. 모터의 WAR이 -0.43이었고 러셀이 0.45였다. 이를 합치면 0을 간신히 넘는다. 사실상 없다시피 시즌을 치른 셈이다.

수비 포지션보다 공격력에 초점을 맞춰달라는 현장의 요청에 프레이타스를 데려왔다. 2019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 PCL(퍼시픽 코스트 리그)서 타율 0.381, 12홈런 47볼넷 OPS(출루율+장타율) 1.022를 기록해 타격왕과 출루율 1위를 차지한 타자다.

엄홍 키움 기획본부장이 프레이타스의 영입을 주도했다는 전언이다. 2019시즌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3·두산)를 낙점했던 외국인 담당자다. 지난 시즌 도중 키움으로 이직했다.

여러모로 상황도 비슷하다. 당시 두산 역시 지미 파레디스(33)와 스캇 반슬라이크(35) 등으로 고전했던 터라 수비보다는 공격력에 중점을 두고 페르난데스를 선택했다. 페르난데스는 2019시즌과 2020시즌 전문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다.

프레이타스도 비슷하다. 메이저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 포수와 1루수를 오갔다. 수비보다는 공격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홍원기(58) 키움 감독은 "프라이타스는 전문 지명타자로 나가면서 박병호(35)의 백업 역할을 맡을 것이다. 다만 포수로는 출전하지 않을 것 같다. 정말 급할 경우에만 포수 마스크를 쓰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에서는 프레이타스의 합류까지 1달 정도 남았다고 보고 있다. 홍원기 감독 역시 "어쨌든 행정 절차상의 문제가 남은 상황이라 최대한 빨리 오기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취업비자와 격리까지 거치면 3월 10일 정도에 첫 훈련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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