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은 지난 시즌 팔 각도를 내리는 대모험을 택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전반기 평균자책점이 10.80으로 매우 높았지만 후반기 16경기 평균 자책점 4.11로 뚝 떨어졌다. 특히 좌타자들에게 효과가 있었다. 공을 숨기는 동작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성민은 군입대를 고민했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만 28세까지만 입영을 연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심 끝에 김성민은 군 입대를 미루기로 했다. 지난 1월에는 결혼까지 했기에 한 시즌만 더 소화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9일 훈련을 마치고 만난 김성민은 "군대에 대해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순전히 제 결정이었다. 투구 동작을 바꿨기에 더해보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대라는 것이 어차피 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어릴 때 야구를 하고 가려고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깜짝 활약은 잊었다고도 밝혔다. 주로 필승조가 아닌 추격조로 좌타자들을 상대했기에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 한다. 김성민은 "옆으로 던져서 타자들이 낯을 가렸다고 생각한다. 바뀐 폼으로 계속해서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할 지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후반기 수치는 잠깐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성민은 매사에 유쾌하다. 구단 유튜브와 개인 SNS에서 팬들과 활발한 소통에 앞장서는 편이다. 구단 내부에서도 '인싸(인싸이더, 각종 행사나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을 이르는 말)'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성민은 "돌아보면 평범하게는 살지 않은 것 같다. 항상 대화를 하더라도 상대를 기분 좋게 하려고 한다. 어릴 때부터 20년 동안 그렇게 하다 보니 유쾌하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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