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부상→연봉삭감 '닮은꼴' 이대은·이학주, 올해는 '이름값' 해낼까

한동훈 기자  |  2021.02.14 13:03
이대은(왼쪽), 이학주. /사진=kt wiz, 삼성 라이온즈
해외파 스타플레이어 출신 이대은(32·KT)과 이학주(31·삼성)가 올해는 이름값을 할 수 있을까.

이대은과 이학주는 2019 신인드래프트 전체 1, 2순위에 뽑히며 큰 기대를 모았다. 국가대표로도 뛰었던 이대은은 KT의 제 1선발을 맡아줄 것으로 예상됐다. 메이저리그 레벨로 평가받던 이학주는 KBO리그 유격수 지형도를 뒤바꿀 것 같았다.

기대가 너무 컸을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는 달랐다. 물론 한 팀의 주전급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긴 했지만 리그를 호령할만한 퍼포먼스는 아니었다.

이대은과 이학주는 2019년 나란히 최저연봉으로 시작했다. 2020년 각각 1억 원, 9000만 원으로 올랐지만 3년 차가 되는 2021년 함께 연봉 삭감의 아픔을 겪었다. 2020년 똑같이 부상을 당해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학주는 올해 칼을 제대로 갈았다는 후문이다. 오프시즌부터 그의 훈련 자세를 지켜본 삼성 홍준학 단장과 허삼영 감독은 "마음가짐부터 정말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2019년 118경기에 출전했던 이학주는 지난해 64경기 243타석에 그쳤다. 무릎이 좋지 않아 스프링캠프부터 중도 하차하는 등 출발이 나빴다. 그러나 2021년은 아니다. 어느 때보다 몸을 잘 만들었다.

이학주는 "더 욕심이 있는 만큼 더 진지하게 임하려고 한다"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 이학주는 "팬들께는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부상도 있었지만 실력이 부족했다. 올해에는 스타트가 빠른 만큼 긍정적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조금이나마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대은은 2019년 선발로 시작했다가 마무리로 보직을 바꿨다. 4승 2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4.08을 달성하며 자기 자리를 찾은 듯했다. 2020년 초반부터 고전을 거듭했다. 4패 1세이브, 블론세이브 2개에 평균자책점 5.83으로 부진했다. 20경기 밖에 나오지 못했다.

이대은은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부산 기장의 1군 스프링캠프가 아닌 익산의 퓨처스 캠프로 합류했다. 최대한 무리하지 않으면서 몸을 만드는 중이다. 이강철 감독도 급하지 않다. KT는 오프시즌 안영명, 박시영을 영입하며 뒷문을 강화했다. 이 감독은 "이대은이 잘 만들어서 올라오면 큰 플러스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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