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팔박이 어머니의 신기한 재주를 언급했다.
나팔박은 17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에 참가했다.
무대에 앞서 나팔박은 "30년간 나팔 불어온 나팔수이자 10년 동안 4집 앨범을 발표한, 그러나 이렇다 할 히트곡 없는 무명가수 나팔박이다. 어머니의 간절한 소원을 풀어 들이고자 이 무대 도전하게 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어머니는 아버지가 살아계신 후나 돌아가신 후에도 일하느라 고생 많았다. 아버지는 이장이었으나, 집안 농사일은 어머니에게 맡기고 동네 민원 해결이라는 명분으로 동네방네 돌아다니느라 하루가 짧았다"고 말했다.
또 나팔박은 "색소폰 부는 모습을 보고 저거다 싶었다. 지금까지 색소폰을 불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농사도 짓고 화장품 방문 판매도 했다. 하루 종일 걸어 다녔다"면서 "힘든 어머니의 삶을 버티게 한 건 노래였다. 어머니가 노래를 참 잘하신다. 일류가수 뺨친다"고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특히 그는 "어머니에게 기가 막힌 재주가 있다"며 "'전국 노래자랑' 등수를 맞히신다. '도전 꿈의 무대' 등수도 정확히 맞히신다. 더 기가 막힌 건 노래를 딱 들으면 정확하게 뜰지 안 뜰지도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전 꿈의 무대' 나온 장구의 신 박서진, 임영웅도 보자마자 '얘들 엄청 뜨겠다'고 하셨다.
나팔박은 "문제는 저는 음반을 낼 때마다 어머니에게 검사 아닌 검사를 받는데, 어머니는 단 한 번도 '잘한다' '뜨겠다'라고 한 적이 없다. 언젠가는 어머니에게 '노래 잘한다' '꼭 뜬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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