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은 지난해 6월 10일 국내 복귀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이 자신을 국내로 돌아오게 만든 가장 큰 요인임을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해외리그가 재개될 수 있을지 미지수였고, 올림픽 출전을 위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국내 복귀가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또 이재영(25)-이다영(25) 쌍둥이 자매와 미리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점도 컸다.
그 과정에 희생도 있었다. 김연경의 연봉이 구단 하나의 샐러리캡과 맞먹는 수준이지만 대폭 삭감해 3억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김연경의 합류는 여자 배구의 흥행을 이끄는 요소이기도 했다. 시청률이 점프했다.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전반기 평균 시청률은 1.17%를 기록했다. 0.8% 수준의 프로야구를 압도했다. 명실상부 겨울 스포츠의 꽃이다.
쌍둥이 자매는 무기한 출장 정지, 국가대표 박탈 등 중징계를 받으며 팀을 떠났다. 이 때문에 김연경은 홀로 팀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역부족이다. 흥국생명은 3연속 0-3 셧아웃에 4연패에 빠졌다. 2위 GS칼텍스가 승점 2점차까지 추격해온 상황이다.
이번 논란으로 김연경의 얼굴에선 웃음이 사라졌다. 오직 마지막이라고 여기는 올림픽만 바라보고 11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김연경으로서는 허탈함과 실망감만 쌓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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