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멩덴의 한국문화 존중, "공 좋다" 심판 극찬에 모자 벗으며 화답 [★광주]

광주=박수진 기자  |  2021.02.19 05:55
18일 불펜피칭을 하고 있는 멩덴의 모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28)이 올 시즌 3번째 불펜 피칭에서 한국식 문화에 완전히 적응된 모습을 보였다. '공이 정말 좋다'는 심판들의 칭찬에 모자를 벗어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는 한국식 인사를 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멩덴은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마련된 실내 피칭장에서 3번째 피칭을 실시했다. 지난 10일(26구)과 14일(38구) 공을 던진 멩덴은 이날 가장 많은 45구를 던졌다. 변화구와 직구를 섞어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32개였다. 조계현(57) KIA 단장까지 직접 참관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이날 KBO 리그에서 활동하는 심판들도 투수들의 공을 보기 위해 처음으로 야구장을 찾았다. 예년 해외에서 열리는 캠프지를 방문하지만 올해는 국내 캠프지에 뿔뿔이 흩어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박종철, 구명환, 차정구 심판이 번갈아가며 멩덴의 공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스트라이크를 판정하던 심판들 역시 공이 정말 좋다며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을 정도였다. 멩덴은 자신의 마지막 공을 던지고 포수뿐 아니라 심판들을 향해서도 모자를 벗고 감사 인사를 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KBO 리그에 입성한 외국인 투수인 멩덴은 지난 2일 국내 취재진을 처음으로 만난 자리에서 "애런 브룩스(31)가 한국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심판 성향을 비롯해 나이로 구분하는 사람들 간의 위계질서 등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잘 알려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KBO 리그에서 외인 성공 사례에는 실력뿐 아니라 우리 리그에 대한 존중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33)도 그랬다. 짧은 순간이지만 이날 멩덴은 뛰어난 구위뿐 아니라 리그와 한국문화에 대한 존중과 배려까지 보였다. 또 다른 성공담이 KIA에 오고 있는 듯하다.
직접 멩덴의 공을 잡은 이정훈 포수 뒤에 심판이 위치하고 있는 모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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