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군 선수단은 20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가 아닌 2군 구장인 함평 챌린저스 필드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내린 눈이 모두 녹았지만 아직 잔디가 축축한 상태라 부상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함평으로 이동했다.
전날(19일)부터 맷 윌리엄스(56) KIA 감독을 비롯해 그라운드 키퍼들이 챔필 잔디 상태를 점검했다. 혹시라도 부상당할 위험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는 판단하에 함평에서 훈련을 실시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KIA 관계자는 "코칭스태프를 포함해 53명의 선수들이 버스 3대를 나눠 타고 함평으로 이동했다. 광주에는 13명의 인원이 남았다. 이의리(19) 등 불펜 피칭이 예정된 신인급 투수들만 잔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투수조와 야수조가 함께 실전처럼 수비 전술 훈련을 펼쳤다. 무사 1루, 1사 2루 등 가상으로 상황을 설정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성 타구를 잡아 중계하는 장면을 반복했다. 구단 관계자는 "사실상 이 훈련을 하기 위해 함평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선수단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 마크 위더마이어(66) 수석코치가 수비 훈련에 함께해준 투수조에 감사 인사를 하자 선수들도 모자를 벗어 화답했다. 투수들도 윌리엄스 감독이 주재한 즉석 PFP(투수 수비 훈련) 내기에 임하며 밝을 얼굴을 시종일관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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