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양현종, KIA 동생들과 영상통화 "형, 스파이크 잘 신을게요!" [★함평]

함평=박수진 기자  |  2021.02.20 13:41
출국 수속을 마친 양현종과 영상 통화를 하고 있는 KIA 선수들. /사진=박수진 기자
함평에서 훈련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출국 직전의 양현종(33·텍사스)와 영상통화를 하며 작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KIA 1군 선수단은 20일 함평 챌린저스 필드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 눈이 모두 녹았지만 아직 잔디가 축축한 상태라 부상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함평으로 이동했다. 함평은 인조 잔디 구장이 갖춰져 있어 훈련에 전혀 지장이 없었다.

야수들과 수비 전술 훈련을 모두 마친 투수조가 다른 구장으로 이동하는 도중 배경수 1군 매니저에게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마친 양현종이 영상 통화를 걸어왔다. 보조구장으로 이동하는 투수도 양현종과 아쉬운 작별을 했다.

홍상삼(31), 박준표(29), 이민우(28), 임기영(28), 이준영(29) 등이 양현종에게 직접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다. 대부분 선수들이 전날(19일)에도 통화를 했지만 모두 양현종을 잊지 못했다. "형, 스파이크 잘 신을게요"라는 인사도 있었다.

이제 미국으로 건너가는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방역수칙에 따라 일정 기간 자가격리를 거친 뒤 텍사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양현종은 자신의 SNS에 "이제 미국행 비행기를 탑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정말 많은 응원과 격려, 너무 감사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응원보다 걱정을 많이 해주시는데 미국에서 많이 배우고 열심히 해서 이 도전을 잘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정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다들 코로나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잘 다녀오겠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양현종과 영상 통화를 하고 있는 배경수 1군 매니저(왼쪽)와 홍보팀 관계자. /사진=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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