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스고 사우디컵 4위

채준 기자  |  2021.02.21 15:22
붉은색 원안 닉스고/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대표마 ‘닉스고’가 21일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지즈 경마장에서 열린 ‘사우디컵(GⅠ, 1,800m)’에서 아쉬운 4위를 기록했다.

사우디컵은 올해로 2회를 맞이한 세계 최고 규모인 2천만 달러의 상금을 두고 열린 국제 경주다. 올해 역시 닉스고를 비롯한 최고의 경주마들이 한자리에 초청돼 전세계 경마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4전 4승’을 기록하며 닉스고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주목받던 ‘샤를라탄(Charlatan)’과 일본 챔피언스컵 우승마인 ‘추와위저드(Chuwa Wizard)’ 등 쟁쟁한 라인업에 보는 이들의 기대를 끌어올렸다. 닉스고 역시 우승 예상 1, 2위를 다툴 정도로 유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지며 관심을 모았다.

출발 5번 게이트를 배정받은 닉스고는 경주 초반 선행에 강한 경주마답게 선두로 치고 나서며 샤를라탄과 치열한 다툼을 이어갔다. 이후 4코너를 지나며 샤를라탄과 미쉬리프(Mishiriff)에게 추입당하고 막판에 그레이트 스캇(Great Scot)에 밀리며 최종 4위로 경주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입상으로 닉스고는 150만 달러(한화 약 16억 6천만원)의 상금을 추가로 획득, 누적상금만 51억 원으로 2017년 경매가 대비 약 50배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닉스고는 한국마사회가 해외 우수 씨수말 조기 확보를 위해 지난 2017년 유전체선발기술(K-Nicks)을 접목해 선발한 경주마로 작년 미국 최고의 경주인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 경주 우승과 지난 1월 24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페가수스 월드컵 우승을 연이어 따내며 세계 최고 경주마 반열에 등극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은 “연이은 우승 소식에 기대가 컸던 만큼 분전에 비해 결과는 다소 아쉽지만 이제 닉스고의 역량은 세계 유수의 경주마들과 충분히 견줄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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