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하다" "총 쏜다" SK 폰트 불펜피칭에 코치도 동료도 탄성 [★서귀포]

서귀포(제주)=심혜진 기자  |  2021.02.22 15:24
두 번째 불펜 피칭을 하는 폰트./사진=심혜진 기자
SK 와이번스의 새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31)가 두 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KBO 심판진이 보는 앞에서 던졌는데 극찬을 받았다. 다만 지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수긍하며 고치겠다고 했다.

폰트는 22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강창학야구장에서 포수 이현석을 파트너로 불펜 투구를 했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투심을 골고루 활용해 40구를 던졌다.

폰트가 마운드에 올라가자 모든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다음 차례를 위해 대기하던 투수들, 코칭스태프 등을 포함해 취재진과 구단 관계자들의 눈이 모두 폰트를 향했다. 그가 공 하나하나를 던질 때마다 감탄사가 쏟아져나왔다. 폰트의 공을 받은 이현석은 계속해서 "나이스 볼"을 외쳤다.

근거리에서 지켜본 동료 투수진들은 "총 쏜다(너무 빨라서 공이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 "공 끝이 장난 아니다" 등의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특히 이날 KBO 심판진이 처음으로 제주를 방문했다. 강광회 팀장을 비롯해 이민호, 김준희 심판위원 등 6명이 SK 투수들의 공에 스트라이크 콜을 외쳤다.

폰트의 공은 김준희 심판위원이 지켜봤다. 긍정적인 평가와 보완점을 짚었다. 김 심판위원은 "포크볼의 낙차 폭이 크다. 공 회전이 좋아 타자가 치기 힘들어 보인다. 아직 초반 단계지만 전체적으로 구위가 좋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고쳐야 할 점도 지적했다. 이날 폰트는 손으로 땀을 닦은 뒤 공을 뿌리는 행동을 종종 보였다. 김 심판위원은 이를 부정 투구라고 본 것이다. 경기 규칙 투수 금지사항 4항 '공에 이물질을 바르는 것'에 해당된다.

김 심판위원은 통역을 대동해 "땀을 닦은 손으로 공을 만지면 안 된다. 손에 묻은 땀은 유니폼에 닦고 공을 던져야 한다. 처음엔 경고이지만 계속 이 행동이 이어지면 볼로 판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폰트는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고 "알았다"고 답했다. 이렇게 하나하나 KBO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팀 내 반응은 기대 만발이다. 폰트의 투구 모습을 쭉 지켜본 이대진(47) 투수 코치는 "포크볼이 너클볼처럼 떨어진다. 유인구로 쓰지 않고 바로 결정구로 사용해도 될 정도다. 무시무시한 녀석이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현석 역시 "포크볼은 빠르고 잘 떨어진다. 움직임까지 좋아 3박자를 다 이뤘다. 사고칠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불펜 피칭에 나선 폰트./사진=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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