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몸값 2배' 제안에 망설이던 추신수, 사흘 만에 마음 바꾼 한 마디

심혜진 기자  |  2021.02.24 18:02
계약서에 사인하는 추신수./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추신수(39)가 사흘 만에 마음을 바꾸고 한국행을 택했다. '신세계 1호 선수'라는 SK 측의 설득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추신수는 신세계와 연봉 27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2001년 부산고 졸업 후 미국으로 직행했던 그는 20년 만에 다시 고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추신수의 국내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송재우 갤럭시아SM 전 이사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추신수가 작년 말부터 한국행과 미국 잔류를 놓고 엄청 고민을 하고 있었다. 부상으로 시즌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으니 미국에서 1년 더 뛰고 다시 생각을 해보겠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렇게 추신수의 한국행은 무산되는 듯했다. 그 사이 메이저리그 팀들의 오퍼가 왔다. 송 이사는 "오프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8개 팀으로부터 오퍼를 받았다. 1월 말까지는 3개 팀에서 연락을 받았고, 스프링캠프 직전 5개 팀이 더 영입 제안을 했다"며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없는 팀이라 일찌감치 거절을 한 상황이었다. 마지막 2개 팀을 놓고 고민 중이었는데, 그 중 한 팀은 오퍼 금액을 2배 가까이 올리며 적극적으로 다가왔다. 이게 지난 주 금요일(19일)의 이야기다. 그래서 선수 본인도 고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전격적으로 한국행을 결정했다. 추신수는 깊은 고민 끝에 사흘 만에 마음을 바꿨다. 국내 야구 팬들에게 자신의 기량을 펼치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송 이사는 "사실 추신수는 2020시즌이 끝나고 메이저리그에서 영입 제의가 없다면 은퇴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며 "미국에서 오퍼를 받지 못하는 선수가 된다면 한국에서 뛸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름값으로 한국 무대에 뛰고 싶지 않아 했다. 오퍼가 들어오니 한국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쳐봐도 될 것 같다고 생각했고, 지난 22일 오전 (한국행을) 최종 결정했다. 가족과도 다 상의를 하고 말해줬다"고 과정을 전했다.

신세계 측의 적극적인 러브콜도 한 몫했다. SK 관계자는 "1월부터 지속적으로 추신 측에 관심을 표명했다. 류선규(51) 단장을 필두로 움직였다. 그러다 신세계 그룹에 인수가 결정됐고, 상황이 바뀌었다. '신세계 1호 선수가 될 수 있다. 지금이 적기 같다'고 설득했고, 그게 추신수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던 요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이사 역시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1년 더 뛰고 싶다고 의사를 전하자 구단 측이 그럼 내년까지 기다리겠다고 하더라. 이런 태도가 추신수에겐 크게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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