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나위 사인볼 있나요?" 격리 중 아스나위 벌써 찾는 인도네시아 바람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1.02.28 10:34

[스포탈코리아=안산] 조용운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만 반응이 큰게 아니다. K리그2 개막과 함께 안산 그리너스를 향한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의 관심이 상당하다. 자국 대표팀 스타플레이어 아스나위를 보기 위한 바람이다.

아스나위는 이번 시즌 안산이 처음으로 동남아시아쿼터를 활용해 영입한 수비수다. 줄곧 인도네시아 연령별 대표팀을 지낸 그는 2019 동남아시안게임 은메달, 인도네시아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자원이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의 추천으로 안산이 영입했다.

아스나위의 이적이 알려진 이후 안산의 구단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4천명에서 3만명 가깝게 훌쩍 늘었다. 대부분 인도네시아 팬들의 방문이었다. 지금도 아스나위와 관련한 게시물에 수천개의 좋아요가 눌리고 다른 소식들도 상당한 관심을 받는다. 많은 인도네시아 팬이 안산을 주목한다. 아스나위 효과로 인도네시아의 스포츠 전문 방송사 TSB(Total Sports Blast)가 신규로 K리그 중계권을 구매했다.

아쉽게도 개막전에서는 아스나위를 볼 수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자 발급이 늦어 국내 입국이 늦었다. 지난 17일에야 자가격리가 해제됐으나 인도네시아 식당에서 마주친 인도네시아 팬이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아 다시 14일 격리에 들어갔다. 다행히 아스나위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선수단의 안전을 고려해 격리를 택했다.

안산은 구단 SNS를 통해 아스나위의 자가격리 셀프캠을 게시하면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아스나위가 엔트리에 들지 못하는 건 이미 알려졌는데도 개막전에 인도네시아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그리고 구단에 아스나위 관련 상품을 문의하기도 했다. 안산 관계자는 "아스나위가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하면 사인볼도 제작하겠다"라고 반응했다.

아스나위의 데뷔전은 조금 늦어질 수도 있다. 두 차례 자가격리로 아직 팀훈련을 소화하지 못해 실전 몸상태를 만드는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김길식 감독도 "아스나위의 자가격리가 풀린 이후에도 충분한 시간을 줄 계획이다. 기대가 크다고 해서 다급하게 경기에 내보냈다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 부담을 가질 수 있다. 몸이 충분히 만들어질 때까지 기다려주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안산 그리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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