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개막 축포 송민규, “(김)광석이 형이 더 높이 올라가라고 격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1.02.28 17:11

[스포탈코리아=포항] 이현민 기자= 포항 스틸러스 송민규가 인천 유나이티드전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이번 시즌 맹활약을 약속했다.

포항은 28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27분 아길라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신광훈과 송민규의 연속골로 안방에서 승리를 만끽했다.

지난 시즌 리그 27경기에 출전해 10골 6도움으로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었던 송민규가 개막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26분 상대 문전에서 세컨드 볼을 잡은 뒤 골키퍼를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경기 후 송민규는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팀원들과 잘 준비한 게 그라운드에서 잘 나타났다. 승리를 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포항은 지난 시즌과 많은 변화가 있었다. 주포인 일류첸코, 미드필더인 팔로세비치와 최영준이 팀을 떠났다. 김기동 감독이 언급한대로 아직 포항은 완전체가 아니다.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은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송민규가 공격을 책임져야 한다. 인천전에서 드러났듯 상대도 의식하기 때문에 매번 집중 견제는 불 보듯 뻔하다. 악조건 속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포항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그는 “경기에서 집중 견제를 받는 건 당연한 일이다. 성장하기 위해 견디고 이겨내야 한다. 한 단계 올라설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시즌까지 포항에 몸담았던 포항 레전드 김광석이 인천 유니폼을 입고 스틸야드를 찾았다. 어색한 만남이었다. 송민규는 김광석과 계속 부딪혔다.

김광석을 중심으로 한 상대 수비를 뚫기 위해 어떤 점을 연구했느냐는 물음에 송민규는 “따로 준비한 건 없다. 내가 막혀도 팀원들이 그 부분을 해결해준다. 서로 믿음이 있다. 광석이 형과 사적으로 자주 연락한다. 내게 ‘다치지 말고 너 높이 올라가라’고 격려해줬다. 포항에 있을 때 많이 배웠다.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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