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수염까지 기른' 강승호, 두산 데뷔전 어땠나 [★울산]

울산=김우종 기자  |  2021.03.01 19:25
1일 KT와 연습경기에 나선 두산 강승호.
두산이 KT와 스프링캠프 첫 연습 경기에서 승리했다. 두산 강승호는 턱수염까지 기른 모습으로 선발 출장해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KT에서는 김기태 감독의 아들 김건형이 펜스 직격 2루타를 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두산은 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KT와 연습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7회초까지 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갑자기 비가 많이 내리면서 그대로 종료됐다.

양 팀은 선발 라인업부터 큰 차이를 보였다. 두산은 주전을 대거 내세운 반면, KT는 백업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짰다.

그 이유에 대해 김태형 두산 감독은 "현재 컨디션을 봤다. 본인들과 담당 코치들한테도 물어봤다. 선발로 나간 선수들은 두 타석 정도 소화하면 교체할 것이다. 아직 컨디션이 다 올라오지 않은 김재호와 호세 페르난데스, 박세혁은 몸을 점검해가면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강철 KT 감독은 "베테랑들은 시범 경기에 (컨디션이) 맞춰져 있다. 주전은 몸을 만드는 게 먼저다. 본인들이 원할 때 경기에 나설 것"이라면서 "최대한 백업 선수들을 확인하고 싶다. 남은 연습경기서 비가 안 와야 할 텐데…"라면서 웃었다.

두산은 허경민(3루수)-정수빈(중견수)-박건우(우익수)-김재환(지명타자)-김민혁(1루수)-오재원(2루수)-강승호(유격수)-신성현(좌익수)-장승현(포수) 순으로 내보냈다. 선발 투수는 김민혁.

KT는 권동진(유격수)-심우준(지명타자)-김민혁(중견수)-문상철(좌익수)-김건형(우익수)-신본기(2루수)-윤준혁(3루수)-박승욱(1루수)-안승한(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작성했다. 선발 투수는 고영표.

강승호는 김재호를 대신해 유격수로 선발 출장, 공수에서 탄탄한 모습을 보여줬다. 강승호는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으며 신세계로 향한 최주환의 보상 선수로 올 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이날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을 치렀다.

경기 전 김 감독은 "김재호와 오재원이 이젠 연차가 좀 있다. 4,5년 전과는 또 다르다"면서 "그 선수들의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백업이 나가도 공백이 없도록 해야 한다. 젊은 백업 선수들을 잘 키워 적재적소에 기용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승호 역시 김 감독 의중에 있는 주전급 백업 자원들 중 한 명이다.

강승호는 3회 선두타자로 나와 KT 투수 심재민을 상대로 볼넷을 잘 골라냈다. 낮은 변화구에 잘 속지 않는 모습이었다. 5회에는 무사 1루서 KT 하준호를 상대해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수비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3회말에는 권종민의 2루 도루 때 포수 장승현의 송구를 안정적으로 잘 잡은 뒤 침착하게 태그 아웃을 시켰다. 또 2회에는 2사 후 윤준혁의 땅볼 타구를, 5회 역시 윤준혁의 유격수 앞 땅볼을 안정적으로 잘 처리했다. 경기 후 2루수로 교체 출장했던 두산 박계범은 강승호와 키스톤 콤비에 대해 "둘 다 첫 실전이라 서로 바빴다. 앞만 보고 했다"고 설명했다.

강승호의 타격 모습.
박계범이 6회 안타를 친 뒤 1루까지 달리고 있다. /사진=뉴스1


한편 이날 3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진 가운데, 4회 KT가 균형을 깨트렸다. 1사 후 김민혁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후속 문상철 타석 때 투수 박종기가 폭투를 범하며 1사 3루가 됐다. 문상철이 결국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1-0)

끌려가던 두산은 6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KT 투수는 한차현. 1사 후 김인태가 볼넷을 골라낸 뒤 조수행이 가운데 담장까지 굴러가는 적시 3루타를 작렬시켰다.(1-1) 계속해서 김재환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 박계범이 우전 적시타를 각각 터트리며 3-1을 만들었다.

그러자 KT는 6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후 송민섭이 중전 안타를 친 뒤 두산 투수 이교훈의 폭투 때 2루까지 갔다. 이어 문상철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 김건형은 좌측 담장 직격 2루타를 기록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엔 실패했다.

두산은 7회초 1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KT 투수 이강준이 신성현과 신창희에게 연속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한 뒤 폭투까지 범하며 무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김인태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조수행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4-3) 이후 울산구장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양 팀 합의 하에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KT 김건형의 타격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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