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관심' 나승엽, '안타·타점·볼넷' 만점 활약!... CF 수비까지 합격점 [★대구]

대구=김우종 기자  |  2021.03.03 16:02
롯데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신인 나승엽(19)이 첫 프로 실전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볼넷 1개 포함, 안타와 타점까지 올렸다. 수비에서도 무난하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합격점을 받았다.

롯데는 3일 오후 1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연습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초고교급 야수로 평가받는 나승엽이 처음으로 타 팀과 실전을 경험했다. 나승엽은 당초 메이저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으며 빅리거를 꿈꿨다. 하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는 한편, 롯데의 지속적인 구애를 받은 끝에 결국 자이언츠행을 택했다. 그가 받은 계약금 5억원은 역대 KBO 리그 신인 야수 최고액.

그는 롯데 신인 중 유일하게 캠프에 참가하며 집중 조련을 받았다. 경기를 앞두고 허문회 롯데 감독은 나승엽에 대해 "캠프 기간 동안 3루수로 하루, 외야수로 이틀 간 수비 연습을 했다. 팀 훈련에서 기량을 판단하긴 쉽지 않다. 최고 연습은 다른 팀과 실제로 치르는 경기라 생각한다. 치는 건 괜찮게 한다. 연습할 때는 편하게 하는데, 실제 경기 때 압박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나승엽은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삼성 선발 이승민을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를 공략했으나 3루수 뜬공에 그쳤다. 이어 3회초 2사 2루에서는 양창섭의 초구를 결대로 잡아당겼으나 평범한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삼성은 2회 이성규의 좌월 솔로포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롯데가 0-1로 뒤진 5회 1사 만루 기회서 나승엽이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투수는 홍정우. 여기서 나승엽은 힘차게 자기 스윙을 하면서 중견수 동점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후속 오윤석이 좌전 역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2-1을 만들었다.

삼성 포수 권정웅(왼쪽)이 1루 견제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나승엽은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1회말 무사 1루에서는 피렐라의 뜬공을 따라간 뒤 낙구 지점을 잘 포착해 잡아냈다. 잡자마자 곧바로 커트맨한테 던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6회에는 송준석의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뜬공 타구를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잡은 뒤 멋쩍게 웃는 모습도 보였다.

롯데는 7회초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나승엽이 첫 안타를 기록했다. 7회초 1사 2루 기회. 나승엽의 투수 강습 타구가 장필준을 맞은 뒤 굴절됐다. 이내 장필준이 공을 잡은 뒤 1루로 던졌으나 뒤로 빠졌다. 이 과정에서 나승엽과 이성규가 충돌해 교체됐다. 이 사이 나승엽은 2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했고, 나승엽은 2루까지 갔다.

삼성 관계자는 이성규의 상태에 대해 "왼팔 통증으로 아이싱을 했으며 추가 검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삼성은 7회 한 점을 따라붙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김성윤이 최준용을 상대해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3-2) 그러자 롯데는 8회 1사 1,3루에서 강태율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4-2)

나승엽은 9회 1사 1루 기회서 삼성 최지광을 상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2루까지 간 뒤 추재현의 중전 안타 때 홈을 파고들었으나, 김성윤의 정확한 홈 송구에 넉넉한 타이밍에서 태그 아웃을 당했다. 나승엽의 발이 느렸다기보다는 삼성의 중계 플레이가 완벽했다. 롯데는 9회 김원중이 마운드에 올라 무사 1,2루 실점 위기를 잘 넘기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2회 1사 후 삼성 이성규(왼쪽에서 세 번째)가 홈런을 친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양 팀 선발 라인업

롯데 : 김재유(우익수)-나승엽(중견수)-오윤석(2루수)-한동희(3루수)-신용수(좌익수)-김민수(1루수)-지시완(지명타자)-정보근(포수)-배성근(유격수). 선발 투수 박세웅.

삼성 : 김지찬(2루수)-피렐라(좌익수)-송준석(우익수)-강민호(지명타자)-이성규(1루수)-강한울(3루수)-김헌곤(중견수)-이학주(유격수)-권정웅(포수). 선발 투수 이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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