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수비는 옛말' 달라진 한화 내야, 시프트 척척 무실책 행진

대전=박수진 기자  |  2021.03.07 08:05
6일 키움과 연습경기에서 강경학(왼쪽)이 2루 주자 신준우(오른쪽)를 아웃시킨 뒤 1루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의 내야 수비가 완전히 달라졌다. 현란한 시프트를 무기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3개의 병살타를 잡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는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연습경기에서 8-0으로 완승했다. 전날(5일) 6-0 승리를 기세를 이어갔다.

연습경기라는 것을 감안해야 하지만 한화의 수비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좌타자, 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인 수비 시프트를 활용했다. 특히 이정후(23)와 박병호(35) 등 타구 데이터가 누적된 강타자들이 나오면 극단적으로 내야수들을 이동시켰다.

그 결과 이날 한화는 3개의 병살타를 잡아냈다. 2경기 연속으로 실책을 기록하지 않았다. 시프트로 옮긴 위치에 키움 선수들의 타구가 향했다. 1회 1사 만루, 2회 1사 1루, 6회 1사 1루 상황 모두 의도한 대로 병살로 이어졌다.

카를로스 수베로(49) 한화 감독은 "결과적으로 게임을 이기면 시프트가 잘된 것처럼 보이지만 반대 방향으로 타구가 흐르거나 경기를 진다면 비판받을 수도 있다. 우리의 진정한 목적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는 데 있다. 정규 시즌에 들어가면 자료들을 기반으로 조금씩 수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을 최하위로 마친 한화는 그동안 '행복 수비'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좋지 않은 수비력으로 팬들의 놀림감이 되곤 했다. 지난 시즌에도 KIA와 함께 최다 실책(100개) 공동 4위로 지표 또한 좋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한화 구단을 대표하는 응원곡인 '나는 행복합니다'를 빗댄 것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수베로 감독 역시 경기를 마친 뒤 "수비 부문에서 얼마나 디테일해질 수 있는지 확인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전반적으로 모두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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