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MC 봐야해" 즐라탄, 고속도로 3시간 정체→오토바이 히치하이킹

심혜진 기자  |  2021.03.06 20:16
산레모 페스티벌에 MC로 참석한 즐라탄./AFPBBNews=뉴스1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0·AC밀란)의 책임감이라고 해야 할까. 여러모로 대단한 즐라탄이다.

영국 BBC는 5일(한국시간) "즐라탄이 음악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히치하이킹해서 갔다"고 전했다.

즐라탄이 참석하려던 축제는 산레모 페스티벌이다. 1951년부터 시작된 이탈리아 최고의 음악 축제로 현지시간 3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즐라탄은 행사 MC로 출연 중이다. 그가 참석하기로 한 날 산레모로 이동하고 있었는데,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나 꼼짝할 수 없게 됐다.

그는 인터뷰에서 "3시간 동안 차 안에 앉아 있다가 운전사에게 내려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다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봤고, 세운 뒤 괜찮다면 산레모까지 좀 태워달라고 말했다. 운 좋게도 그는 밀란 팬이었다. 그는 나를 뒤에 태운 뒤 60km 거리를 데려다줬다. 도착했을 땐 정말 춥더라. 그 팬은 '오토바이로 고속도로를 탄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팬 덕분에 즐라탄은 행사장에 늦지 않은 듯 했다.

이후 즐라탄은 오토바이를 타고 행사장에 가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 뒷 자석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오토바이 히치하이킹을 해서 페스티벌에 가고 있는 즐라탄./사진=가제 타 델로 스포르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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