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먼 곳' 감독 "성소수자와 우리 사회의 거리..영화에 잘 담고 싶었다"

건대입구=김미화 기자  |  2021.03.08 16:38
박근영 감독 /사진=이동훈 기자


'정말 먼 곳'의 박근영 감독이 "우리 사회와 성소수자의 거리를 영화에 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정말 먼 곳'(감독 박근영)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 된 기자간담회에는 강길우, 홍경, 이상희, 기주봉, 기도영, 박근영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정말 먼 곳'은 자신만의 안식처를 찾은 진우에게 뜻하지 않은 방문자가 도착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하는 일상을 섬세하게 담은 영화다.

박근영 감독은 "영화 제목인 '정말 먼 곳'이라는 의미를 생각했을 때 진우가 내가 꿈꾸는 안식처가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라며 "여기서만큼은 지키고 싶은 평화가 있었을 것이고, 여전히 존재하는 사회적, 지역사회의 시선을 마주하면서 결국 좌절을 겪게 되는 것이다"라며 "제게 가장 슬프게 다가온 것은, 연인 간의 관계에서도 이들이 욕심이라고 지칭하는 것이 사실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는 것이다. 딸을 키우고 주변 사람들과 편하게 지내는 것을 욕심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굉장히 슬픈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근영 감독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것, 우리는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평범한 삶은 꿈꾸는거 자체가 욕심이더라. 우리 사회와 소수자와의 거리를 영화 속에 담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정말 먼 곳'은 3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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