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까지 간 카가와 '전반 교체' 충격... 日언론도 포기 "굴욕, 벤치신세 면치 못할 것"

한동훈 기자  |  2021.03.08 17:45
레알 사라고사 시절의 카가와 신지. /AFPBBNews=뉴스1

한때 유럽을 호령했던 일본 간판스타 카가와 신지(32)가 그리스 리그 선발 데뷔전서 '전반 교체' 수모를 맛봤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8일 "카가와 신지는 왜 굴욕의 하프타임 교대를 당했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무적 신세였던 카가와는 올해 1월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와 계약했다. 7일 아리스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PAOK는 전반전 무기력한 경기 끝에 0-1로 뒤졌다. 카가와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후반에 힘을 낸 PAOK는 2-2로 비겼다.

사커다이제스트는 "뜻밖에 교체를 당했다"고 아쉬워했다.

사커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파블로 가르시아 PAOK 감독은 "전반전에 잘 뛰지 못했다. 상대 전선에 빠른 선수가 있어 그에 대비하려고 했는데 안타깝게도 막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커다이제스트는 "카가와가 2선에 투입되면서 주전 미드필더 아므르 왈다가 사이드로 이동했다. 감독은 이 때문에 왈다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 추측했다.

가르시아 감독은 "왈다는 측면에서 열심히 뛰었지만 상대가 그를 희생양으로 삼았다. 카가와도 찬스를 잘 잡아 싸웠지만 전반전은 좋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사커다이제스트는 카가와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사커다이제스트는 "감독의 말은 카가와 개인 퍼포먼스 탓이 아닌 팀이 문제였다는 것 같지만 1점 뒤진 상황에서 조기 교체는 본인에게도 굴욕일 것"이라 날을 세웠다. 이어 "이 한을 경기에서 풀고 싶겠지만 교체 후 팀이 따라잡은 상황이어서 다시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 냉정하게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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