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홈런' 양현종에 감독은 "매우 드문 일", 무슨 의미일까

한동훈 기자  |  2021.03.09 09:52
양현종.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매우 드문 일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크리스 우드워드(45) 감독은 양현종(33·텍사스)의 첫 실전 투구를 보고 이같이 평가했다. 무슨 의미일까.

양현종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시범경기서 8회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이닝 2피안타(1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첫 등판치고는 무난했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놓고 피홈런과 피안타가 연속해서 나왔다. 피홈런은 변화구 실투였다. 그래도 이후에는 더 흔들리지 않고 마지막 타자를 유격수 뜬공 처리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전반적으로 호평했다. 2피안타 1실점 결과보다는 양현종의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꿈에 그리던 '빅리그 마운드' 첫 등판이었음에도 평소와 같았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이날 보도한 바에 따르면 우드워드는 "그는 우리가 불펜투구를 했을 때 본 것과 똑같이 던졌다. 양현종은 분명히 상기된 모습이었는데 경기력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다. 매우 드문 일"이라며 양현종의 노련미를 좋게 봤다.

인성도 벌써 합격인 모양이다. 우드워드는 "양현종은 성품도 훌륭하다. 유머 감각도 뛰어나다. 외국 선수가 오면 긴장을 풀고 적응하려고 노력하는데 사실 이건 우리가 해줘야 할 일이다. 양현종은 스스로 즐기고 있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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