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감독은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연습경기에 앞서 진행된 공식 인터뷰서 "오늘은 (취재진이)별로 없네요"라며 웃었다. 반면 이태양은 문을 열자마자 "헉"이라 놀라며 뒷걸음질 쳤다.
SSG는 이번 스프링캠프서 단연 화제의 주인공이다. 구단 인수부터 추신수(39) 영입까지 이슈에 중심에 서 있다. 특히 추신수 합류부터 구름 같은 취재진을 몰고 다녔다. 추신수가 처음으로 SSG에 온 지난 11일 부산 사직구장에는 100명 넘는 취재진이 몰렸다.
13일 울산에서는 추신수가 첫 훈련에 임했다. 이날 취재진은 10명이 갓 넘었다.
미디어를 매일 상대하는 김원형 감독은 취재진 변화를 피부로 느낀다. 100명도 봤던 김원형 감독에게 10명은 적게 느껴진 것이 당연했다. 김원형 감독은 인터뷰실에 입장하며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며 옅은 미소를 지은 이유다.
이태양은 "부담스럽네요"라며 다시 털털하게 말하며 자리에 앉았다.
이태양은 추신수에게 고급 시계를 선물 받아 화제가 되면서 집중 조명을 받았다. 등번호 17번을 양보했기 때문이다. 이태양은 "야구로 이슈가 안 되고 자꾸 이런 걸로..."라 말끝을 흐리며 앞으로는 야구를 잘해서 인터뷰를 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태양은 "시계가 생기니 힘이 더욱 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처음에는 받아도 되나 싶었다. 그래도 선배님이 좋은 기운을 주셨다고 생각해서 감사히 받았다. 그 좋은 기운으로 올해 야구 잘해야 될 것 같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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