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 오승환-추신수 엄살 배틀 "너한테 약한데"-"운좋게 안타"

대구=김동영 기자  |  2021.03.17 05:05
SSG 랜더스 추신수(왼쪽)와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사진=뉴스1
"살살하자."

1982년생 친구 SSG 랜더스 추신수(39)와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39)이 대구에서 만났다. 미국 시절 맞대결도 있었던 사이. 일단 이날은 서로 엄살만 잔뜩 부리고 헤어졌다.

SSG와 삼성은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연습경기를 치렀다. 결과적으로 추신수와 오승환의 격돌은 이뤄지지 않았다. 오승환이 이날 7회에 등판했지만, 추신수는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016년과 2018년 기록이 있다. 통산 2경기에서 추신수가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오승환에 우위를 보였다. 이날 3년 만에 격돌할 수도 있었지만, 일단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대신 경기 전에 만나 이야기는 나눴다. SSG의 훈련 시간에 오승환이 1루 더그아웃 앞으로 향했고, 추신수가 거기 있었다. 둘은 환하게 웃으며 포옹을 나눴고, 10여분간 대화를 했다.

먼저 오승환에게 무슨 말이 오갔는지 물었다. 그러자 "(추)신수가 농담처럼 '살살해라'고 하더라. 정작 살살해야 할 쪽은 신수다. 내가 상대 전적이 좋지 않다. 뭘 살살하라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어 "신수에게 내가 조언할 무언가가 있을까 싶다. 적응이야 필요하겠지만, 그런 부분조차 무시할 수 있는 정도의 기량을 가진 선수다. 팀에 잘 녹아든 것 같다. 경계해야 한다"며 친구를 치켜세웠다.

이후 추신수를 만났다. 추신수는 또 반대 이야기를 했다. "내가 먼저 '나 잘할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편하게 하라'더라. 완전히 다른 리그에 왔다. 배워가는 입장이다. 무엇을 하든 기억하려고 노력중이다. 아직 편한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짚었다.

'살살하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두 번 대결했다. 그때 (오)승환이가 안타 2개를 맞았지만, 다 실투였다. 나도 정확히 친 것이 아니었다. 땅볼이었는데 운이 따라서 코스가 좋았을 뿐이다. 한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 아닌가. 분위기가 다를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승환을 높이 평가했다.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417세이브를 기록중이고, KBO 역대 최초 300세이브까지 5개만 남겨뒀다. 한국야구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힌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16시즌을 보냈고, 218홈런에 OPS 0.824를 쳤다. 한국야구 역대 최고의 타자로 불린다. 이런 '거물'들이지만, 뭔가 불꽃튀는 대결보다 걱정부터 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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