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레슨 특강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2021.03.22 07:00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지난해 2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한 이래 골프 인구가 크게 늘은 것, 다 아시죠? 해외투어가 안되니 국내 골프장으로 몰리고, 실내생활이 답답하니 청정지역인 골프장으로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새로이 골프에 입문한 이들도 많이 증가했는데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세대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 중 미혼인 남녀 30대들의 증가세가 눈에 띱니다. 골프장은 물론, 골프연습장엘 가도 30대들이 확실히 많이 보입니다.

필자는 며칠 전 연습장에서 특별한 ‘30대 초보자’를 만났습니다. 옆 타석에서 연습하던 A씨(35)였는데 워낙 장타를 날리길래 유심히 봤죠. 그런데, 드라이버샷 타구가 항상 낮게 깔려 가는게 아닙니까? 드라이버샷 다음에 아이언샷 연습을 하는데 드라이버샷과는 달리 너무 살살 치는 거예요. 또 클럽의 끝과 배꼽 부분이 주먹 한 개 정도 떨어져야 하는데 거의 두 개나 떨어져 샷을 하고 있었습니다. 명색이 골프 칼럼니스트인데 제가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었죠. 잠시 쉬는 틈을 타 대화를 나눴습니다.

먼저 A씨의 경력을 소개하면-. 그는 사이클 선수 출신으로 마라톤도 잘 뛰고 수영도 잘 하고 해서 철인 3종 경기대회에도 여러 번 나갔답니다. 골프 입문 겨우 2개월인데, 탄탄한 기본기와 파워를 갖춘 건 여러 운동을 하며 익힌 운동신경 덕분인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골프 시작 단 2개월만에 기본 동작을 잘 갖춘 게 궁금해서 어떻게 배웠냐고 물어봤죠. 그는 정식 레슨은 받지 않고 골프장의 레슨 프로로부터 매일 1~2분짜리 원포인트 레슨을 받고 유튜브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골프 특강을 보고 들으며 나름대로 기본기를 열심히 익혀가고 있답니다.

입문 2개월만에 일취월장의 실력을 갖춘게 신기해 제가 위에 지적한 세 가지 포인트에 대해 즉석 레슨을 했죠.

먼저, 그를 거리측정이 가능한 연습용 스크린에서 샷을 시켜봤습니다. 그의 폼대로 드라이버샷을 날리니 최대 205m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클럽 끝과 배꼽 사이를 주먹 두 개가 아닌 한 개로 좁혀 샷을 다시 시키니 최대 비거리가 무려 233m가 나가는 게 아닙니까! 몸과 클럽 사이가 좁아져 정타가 나온 결과입니다.

두 번째로, 탄도가 낮은 건 오른쪽 어깨의 기울기가 낮지 않은 탓인데 5도만 기울여 치라고 하니 공이 이전보다 10도 이상 높이 날아 갔습니다. 공이 깔리면 비거리가 적고 공이 떠야 비거리가 많아진다는 건 누구나 아는 골프 상식 아닙니까?

세 번째, A씨가 드라이버샷은 엄청 파워있게 치면서 아이언샷은 왜 살살 쳤을까요. 클럽 연습 순서에 답이 있습니다. 드라이버를 세게 치다가 가벼운 아이언을 치니 자신도 모르게 샷이 약해진거죠. 살살 치면 방향성이 안좋고 거리가 나가지 않은 건 불문가지입니다. 연습장에서는 피칭이나 샌드웨지부터 시작해 아이언, 우드로 단계를 높여 마지막으로 힘을 모아 드라이버샷을 날려야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초보자 혹은 초보자급 골퍼들께서는 위에 적은 세 가지를 명심하십시오. 그리고 A씨는 전문 운동선수로 10년 이상 활약한 덕분에 짧은 시간에 빨리 기본기를 갖췄지만 일반인들은 골프 적응이 쉽질 않습니다. 최소 3개월은 정식으로 레슨을 받아야 평생 써먹을 좋은 샷을 익힐 수 있으니 초기에 투자를 좀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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