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서두른 건 처음" 추신수의 클래스, 4경기만에 팀내 타율 2위-타점 1위

인천=심혜진 기자  |  2021.03.26 12:19
추신수./사진=뉴스1
역시 클래스는 다르다. 미국에서와는 다른 루틴 속에서도 추신수(39·SSG랜더스)는 타격감을 차근차근 끌어올리고 있다. 시범 4경기를 치른 가운데, 벌써 팀내에서 타율 2위, 타점 1위로 치고 나갔다.

추신수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타점을 적립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팀이 0-2로 뒤진 1회말 1사 3루 찬스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의 3구째를 잡아당겨 2루수 쪽 땅볼로 만들었다. 그 사이 3루주자 최지훈이 홈을 밟았다. 주자가 3루에 있다는 점을 의식해 선보인 팀배팅이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만들었다. 팀이 1-3으로 끌려가던 3회말 2사에서 추신수는 원태인의 6구째 147km 빠른 공에 반응했고,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1-4로 지고 있는 5회말 1사 1, 3루 세 번째 타석. 이번에도 원태인과 만났다. 추신수는 1루수 땅볼을 때렸는데, 선행주자가 아웃되긴 했지만 전력 질주로 1루에서 세이프됐다. 병살타를 모면했다. 이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이날 두 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실전 모드에 돌입한 후 처음으로 수비에도 나섰는데,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강한 어깨로 홈 송구를 선보이는 등 군더더기 없는 수비를 선보였다.

우려했던 실전 감각은 예상보다 빨리 올라오고 있는 모양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뛸 때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개막을 준비했었다. 하지만 한국 무대로 온 올해에는 계약 시점도 늦었고, 2주 간의 자가 격리도 해야 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다 출발이 늦었다. 개막은 점점 다가오고 있고, 그러다 보니 페이스를 빨리 올릴 수 밖에 없었다.

경기 전 추신수는 "나는 훈련할 때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야구를 시작한 이후 올해처럼 서둘러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적이 없다. 많은 과정을 생략하며 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좋다, 나쁘다'라는 말을 할 수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어찌 보면 그에게는 이것이 도전일 수 있다. 천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과정이 삭제됐는데도 안타는 물론 타점까지 올리고 있다.

이것이 베테랑의 노하우일지도 모른다. 어느덧 추신수의 타율은 3할로 점프했다. 4경기서 12타석 10타수 3안타 4타점 2볼넷 4삼진을 기록 중이다. KBO리그 전체로 보면 타율 공동 9위, 팀 내에서는 한유섬(0.364) 다음으로 2위다. 타점 부문에서는 전체 공동 3위, 팀 내 1위다. 시범경기 초반부터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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