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무전술+무기력' 벤투, 이럴거면 이강인 왜 불렀나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1.03.25 21:09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정말 이럴거면 왜 불렀는지 모르겠다. 이강인(발렌시아)은 고작 45분을 뛰기 위해 스페인에서 일본까지 날아왔다.

한국은 25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80번째 한일전에서 0-3으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깔끔한 패배였다. 너무 깔끔하게 져 도저히 핑계거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였다. 우려하던 요코하마 참사는 현실이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조현우(GK), 홍철, 원두재, 김영권, 박지수, 이강인, 이동준, 남태희, 나상호, 정우영, 김태환을 선발로 내세웠다.

대표팀은 이번 한일전을 앞두고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고 황의조(보르도), 황희찬(RB라이프치히),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소속팀 차출 불가로 한일전에 불참했다. 중원의 핵심인 황인범(루빈 카잔), 윤빛가람(울산 현대)도 부상으로 낙마했다.

이날 이강인은 제로톱 선발로 출전해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워낙 졸전을 펼친 탓에 이강인은 전방에서 고립되며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후방으로 내려와 경기를 풀어주는 역할을 했다. 그래도 이강인이 공을 잡으면 한국은 조금이나마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이강인은 적절한 템포 조절을 통해 때에 따라 방향 전환을 해주며 공격 전개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그런데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벤투는 이강인을 빼는 선택을 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었다. 제로톱에서 아래로 내려 활용할 수 있었지만 벤투는 그러지 않았다. 이후 한국은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패배했다. 이강인의 빈자리가 컸다. 경기 내내 확실한 전술은 없었다.

이강인은 최근 발렌시아에서 계속된 교체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가 벤치에서 머리를 감싸쥐고 있는 이강인의 모습을 포착하기도 했다. 대표팀은 자신감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벤투는 이강인에게 겨우 45분 밖에 부여하지 않았다.

45분을 뛰기 위해 스페인에서 일본까지 날아온 이강인은 또 한 번 좌절을 맛볼 수밖에 없었다. 만약 벤투가 이강인을 뺀 이유가 체력 조절 때문이었다면 애초에 부르면 안 됐다. 이강인 교체는 팀의 경기력을 저해했을 뿐만 아니라 선수의 자신감까지 떨어뜨린 선택이 되고 말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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