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엔 선크림 바르기 필수!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2021.03.29 07:00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봄볕은 며느리를 쬐이고 가을볕은 딸을 쬐인다.”

이 속담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며느리 구박이고 둘째는 봄, 가을의 자외선 차이죠. 봄볕은 가을볕보다 따갑기 때문에 봄에 밭일을 시킬 때는 딸이 아닌 며느리를 내보냈습니다. 그런데, 우리 조상들이 봄볕이 가을볕보다 따가운 걸 어떻게 알았을까요. 측정기도 없었는데 말입니다. 물론 오랜 경험으로 알았겠지만 조상들의 ‘생활의 지혜’는 놀랍습니다.

과학적인 수치로 알아보죠. 일사량은 봄이 가을보다 46% 많습니다. 자외선은 봄이 가을보다 25% 많고요. 이러니 3~5월엔 골프뿐 아니라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 반드시 선크림을 발라야 합니다. 햇살이 따가운 여름철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세계적인 프로골퍼 출신인 톰 왓슨(72·미국)과 줄리 잉스터(61·미국)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다 아시다시피 PGA와 LPGA에서 뛰어난 활약을 거둬 나란히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돼 있죠(왓슨 통산 39승, 잉스터 13승). 엄청난 열정으로 환갑 때까지 손주뻘 선수들과 함께 현역으로 뛴 것도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둘다 유난히 목 주름이 깊어, 보기에 좀 안된 겁니다. 목 주름이 깊은 건 오랜 현역 생활의 후유증으로 ‘영광의 상처’이기도 하지만 목 부분에 선크림을 다른 선수들보다 적게 발랐다는 증표일 수 있습니다.

필자도 그렇지만, 나이 들어 동년배보다 목주름이 깊은 이들을 가끔 봅니다. 선크림을 얼굴엔 열심히 바르지만 목 부분에 바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목 부분 주름은 성형수술로 회복이 안되므로 뒤늦게 후회를 해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젊을 때부터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그렇지만 주위를 보면 30대~50대 중 골프 라운딩 전에 선크림을 열심히 바르는 이는 70~80%밖에 안됩니다. 젊음을 믿고 주름 예방을 소홀히 하는 거죠. 서양 속담에 “과거가 쌓이면 미래가 된다”는 게 있는데, 선크림을 바르지 않아 나이 들어 주름이 생기는 것도 이 격언에 딱 들어맞습니다.

선크림을 바르기 전 용기에 쓰여 있는 SPF 지수를 잘 살펴보십시오. ‘+50’으로 돼 있는 제품은 5시간 동안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다는 수치이므로 라운드 전 한 번만 바르면 됩니다. 그러나 골프장 측에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간혹 ‘+30’, ‘+40’ 제품도 비치하므로 수치를 잘 살펴야 합니다. ‘+30’이나 ‘+40’ 제품의 경우엔 9홀 끝나고 다시 한 번 발라줘야 합니다.

어떤 이는 자외선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일본 전통 연극인 가부키(歌舞伎) 배우처럼 얼굴에 잔뜩 바르기도 하는데 굳이 이럴 필요는 없습니다. 엷지만 얼굴과 목 부분에 고루 고루 바르면 됩니다.

또 한 가지 유의사항은 귀의 윗부분도 발라줘야 한다는 겁니다. 돌출된 부분이므로 제대로 발라주지 않으면 역시 나이 들어 주름이 생겨 보기에 흉할 수 있습니다. 라운드 직전 스트레칭을 하고 연습 스윙을 하다 보면 선크림 바르는 걸 깜빡 잊을 수가 있습니다. 언제든지 바를 수 있게 작은 용기의 선크림을 골프백에 비치하는 걸 잊지 마십시오.

베스트클릭

  1. 1방탄소년단 진, PD들이 섭외하고 싶어하는 1등 연예인
  2. 2"어느 각도에서나 최고" 방탄소년단 지민, 미술 작품 재탄생
  3. 3'김민재 또 벤치' 다이어·데리흐트 센터백 재가동... 뮌헨, 프랑크푸르트전 선발 발표
  4. 4'개막 한달 넘었는데' 롯데 아직도 10승도 못했다... 2연속 영봉패 수모, 살아나던 타선 다시 잠잠
  5. 5이정후 '미친 수비', 머리 휘날리며 전력질주→안타 확률 0.700 잡았다! "괜히 바람의 손자 아냐" 극찬
  6. 6'토트넘 유일' 역시 손흥민! EPL 올해의 팀 후보, 상위 20인 포함... 홀란-파머-살라 등 경합
  7. 7'도하 참사→A대표팀 사령탑?' 황선홍 감독 "뒤에서 작업 안 해, 나는 비겁한 사람 아니다" 부임설 전면 반박 [인천 현장]
  8. 8'골키퍼를 또 사?' EPL 대표 영입 못하는 구단 첼시, 이번엔 프랑스 국대 노린다
  9. 9'필승조 초토화' LG, '최강' KIA 또 어떻게 잡았나, 이대호 후계자 결정적 역전포+새 필승조 탄생했다 [잠실 현장]
  10. 10'천적 관계 이렇게 무섭다' 대전, 서울 또 잡았다→드디어 꼴찌 탈출, 김승대 멀티골로 3-1 완승... 광주 충격의 6연패 (종합)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