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상처→2만km 오간 이강인, 발렌시아 훈련 밝은 표정 포착

김명석 기자  |  2021.03.30 11:19
30일 발렌시아 팀 훈련에 복귀한 이강인(왼쪽)의 모습. /사진=발렌시아 SNS 캡쳐
한일전에서 상처를 입었던 이강인(20)이 스페인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고 다시 뛴다. 한일전 45분 출전을 위해 2만km를 오간 끝에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합류했다.

스페인 ‘엘데스마르케’는 30일(한국시간) 이강인이 팀 동료 유누스 무사와 함께 A매치 국가대표팀 차출 후 복귀해 팀 훈련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발렌시아 구단 홈페이지에 올라온 훈련 사진에는 이강인의 밝은 표정이 포착됐다. 다음 달 5일 오전 1시30분 카디스와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대비 훈련이다.

A매치 기간 스페인~일본간 왕복 2만km에 달하는 장거리 이동, 그리고 이 과정에서 ‘쓰라린 상처’만을 입은 채 복귀한 팀 훈련이다.

앞서 이강인은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고 한일전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22일 오전 0시 15분 그라나다와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에 교체로 나서 10여분을 뛴 그는 곧장 비행기에 올라 당일 저녁 일본에 도착했다. 입국일이 늦어지면 일본 방역 당국 지침상 한일전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출국을 서둘렀다.

이후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 이강인은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일전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29·토트넘)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한일전 명단에 포함된 유럽파는 이강인과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 둘 뿐이었다. 특히 이강인을 향한 기대감이 컸던 상황이다.

지난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한일전에 선발 출전한 이강인(왼쪽)이 일본 축구대표팀 주장 요시다 마야와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그런데 벤투 감독이 이강인에게 맡긴 역할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제로톱)’였다. 발렌시아에서는 종종 투톱 공격수로 나선 적이 있긴 하지만 홀로 최전방에 포진하는 것은 이강인에게 전혀 맞지 않는 옷이었다.

더 큰 문제는 이강인을 향한 패스가 대부분 롱패스였다는 점. 키 173cm인 그는 189cm인 요시다 마야(33·삼프도리아), 188cm인 도미야스 다케히로(23·볼로냐) 사이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최전방에서 고립된 이강인은 자신의 최대 강점인 날카로운 패스를 제대로 선보이지도 못한 채 전반 45분만을 뛰고 교체됐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최전방에 세운 건 상대를 분석한 끝에 내린 결정이었는데 잘 되지 않은 부분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생소한 역할에 하프타임 교체, 그리고 한일전 0-3 패배라는 결과까지 안은 이강인으로선 ‘쓰라린 상처’만을 입은 경기가 된 셈이다. 이후 이강인은 다시 1만km의 장거리 비행을 거쳐 스페인으로 돌아갔다.

정상적으로 팀 훈련에 복귀한 이강인은 다시 주전경쟁에 나선다. 최근 4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던 이강인은 그라나다전에선 교체로 출전했다. 다시 주전 재도약을 위해 힘을 써야 할 상황이다.

더구나 최근 유벤투스(이탈리아)를 비롯해 레알 베티스(스페인), AS모나코(프랑스) 등 이적설도 뜨겁다. 한일전 상처를 털어내고, 자신의 재능을 보여줄 일만 남았다.

30일 발렌시아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복귀한 이강인(왼쪽 2번째)의 모습. /사진=발렌시아 구단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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