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잡아 봐' 강민호 시선 끌기, 이학주 살리고 병살 막은 '명품 센스'

고척=한동훈 기자  |  2021.04.04 19:49
삼성 강민호가 4일 고척 키움전 도중 3루에 슬라이딩하는 모습이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36)가 번뜩인 센스를 발휘해 병살을 막았다. 경험에서 우러난 순간적 판단이 돋보였다.

강민호는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7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8회초 공격 때 2루 주자 이학주가 런다운에 걸려 횡사할 뻔했는데 강민호가 홈으로 뛰는 척 시선을 끌어 살렸다.

강민호는 3-7로 끌려가던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때렸다. 이학주도 안타를 쳐 주자가 쌓였다. 송준석 타석에 폭투가 나와 무사 2, 3루가 됐다.

송준석이 우익수 뜬공을 쳤다. 3루 주자 강민호가 태그업 후 득점을 노리기에는 애매한 타구였다. 강민호는 일단 스타트를 끊었다.

강민호는 홈 송구를 살피더니 승부가 어렵겠다고 판단했는지 재빨리 귀루했다. 하지만 이학주가 문제였다. 이학주도 2루 태그업을 시도했는데 벌써 절반 가까이 넘어왔다. 포수 김재현이 공을 받았을 때 강민호는 3루에 돌아왔고 이학주는 영락없이 2루에서 잡힐 타이밍이었다.

김재현이 2루에 공을 연결하자 이학주는 일단 런다운에 걸렸다. 이 순간 강민호가 재치를 발휘했다.

강민호는 다시 홈을 노리는 모션을 취했다. 키움 유격수 김혜성은 이학주 대신 더 중요한 홈 주자를 노렸다. 홈으로 공을 던졌다. 강민호는 기다렸다는 듯 3루로 방향을 바꿨다. 김혜성의 손에서 공이 떠나는 순간 이학주도 황급히 2루를 차지했다. 김재현이 공을 다시 받았을 때에는 이미 상황이 정리된 상태였다.

짧은 순간 강민호의 판단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아꼈다. 무사 2, 3루가 순식간에 2사 3루가 될 뻔했다. 강민호가 키움 수비진의 시선을 효과적으로 끌었다. 1사 2, 3루 기회가 이어졌다. 강민호는 다음 타자 박해민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때 안전하게 득점했다.

강민호는 이 주루 플레이 외에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다만 삼성은 4-7로 패해 강민호의 활약은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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