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 주말 2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4로 이겼다. 5회초까지 0-4로 끌려갔지만 5회말에만 대거 6득점하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 승리로 3일 6-1 완승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2경기를 찬찬히 살펴보면 홍원기 감독의 안정적인 운영이 빛났다. 경기 내내 안절부절하던 전임 감독의 모습과는 달랐다. 히어로즈에서만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코치를 했던 연륜이 묻어났다. 차분하게 경기를 지켜봤다. 3일 3회말 무사 1루에서 이용규의 타구가 호수비에 막혀 진루타로 연결되지 못하자 아쉬워한 장면만 있었을 뿐이다.
연습경기, 시범경기를 통한 경쟁에서 승리한 우익수 송우현과 3루수 김수환이 3일, 4일 경기에서 차례로 맹타를 휘둘러 승리에 기여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들에 대해 “이미 2군에서 검증이 끝난 선수들이다. 오래 지켜봤고 매번 좋은 평가를 받던 선수들이었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번 시즌에는 좋은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참 선수들도 사령탑을 든든히 지원했다. 주장 박병호(35)는 3일 직접 홍원기 감독의 첫 승 기념구를 챙겼고 베테랑 마무리 투수 오주원(36) 역시 3일 9회 등판에 앞서 ‘감독님에게 첫 승을 꼭 선물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그 결과 1이닝을 깔끔하게 잘 막아냈다. 오주원 개인적으로도 지난 시즌(평균 자책점 5.40) 부진을 털어냈다.
그래도 홍원기 감독은 승리를 선수들의 공으로 돌렸다. 그는 “선수들이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첫 승인지도 모르고 봤던 것 같다”고 머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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