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첫 선발에 터진 조지아 국대 바코, 느림의 미학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1.04.07 21:52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조지아 국가대표 바코가 울산 현대 데뷔골을 신고했다.

울산은 7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8라운드서 선제골을 내줬으나 김민준, 바코, 이동준 연속골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질주, 승점 17점으로 2위를 사수했다.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두 전북 현대(승점20)를 3점 차로 추격했다.

울산이 야심차게 영입한 바코가 진가를 발휘하며 팀에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전반 28분 김민준의 골을 도운데 이어 후반 30분에는 본인이 마수걸이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이날 울산은 김지현을 원톱에 두고 김인성과 김민준을 양 날개에 배치했다. 바코는 윤빛가람과 중원에서 호흡했다. 뒤에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으니 바코의 공격적 재능이 더욱 빛을 냈다.

바코는 러너가 아닌 기교파다. 속도는 떨어지나, 그만큼 기술과 센스를 갖췄다. 서울전에서 장점이 명확히 드러났다. 볼을 소유한 후 주고받고 들어가고. 부지런히 뛰며 패스와 드리블로 상대 허를 찔렀다. 또다른 기교파 윤빛가람과 함께 시너지를 내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세컨드 볼이나 공간 침투를 통해 직접 슈팅을 시도하는 등 팀플레이와 K리그 템포에 점차 녹아든 모습이었다.

동료들과 호흡도 인상적이었다. 전반 21분 상대 문전에서 김지현이 내준 볼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았다. 29분 진가가 드러났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 두 명 사이를 비집고 골라인을 깊게 파고들어 패스했다. 김민준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이후 바코는 자신감이 붙었다. 전반 36분 김인성의 크로스를 가슴 트래핑 후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수에게 걸렸다.

바코는 자신의 포지션과 동료들의 움직임을 확실히 알았다. 윤빛가림이 킥으로 좌우 전환 플레이와 세트피스를 도맡았다면, 바코는 짧은 패스와 패턴 플레이가 주를 이뤘다.

후반 들어 더욱 타올랐다. 후반 13분 김인성의 헤딩 패스를 바코가 문전에서 오른발 왼발 두 차례 슈팅을 날렸다. 야속하게 두 번 모두 골대를 강타했다. ‘참 안 풀린다’ 싶을 정도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반 27분 울산은 서울 역습 상황에서 나상호에게 실점하며 다시 끌려갔다. 흐름은 물론 최악의 경우 결과까지 내줄 위기였다. 주심이 온필드리뷰를 진행했다. 바코가 서울 진영에서 조영욱에게 잡혀 넘어졌고, 이때 서울 공격이 시작됐다는 결론이 나와 득점이 취소됐다. 바코가 구세주였다. 그리고 후반 30분 과감한 드리블 돌파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43분 이동준의 골을 더한 울산이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홍명보 감독은 “바코는 A매치 휴식기를 통해 동료들의 스타일과 장단점을 많이 알게 됐다. 서울전이 첫 선발이었다. 그동안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4개월 만에 공식 경기였는데 스스로 준비를 잘했다. 어느 포지션에서 뛰면 좋을지 얘기했고, 첫 풀타임에서 잘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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